'드디어 200승' 최강희, "선수들이 세워준 기록"... 최단 기간 달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08 16: 59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드디어 200승 고지에 올랐다.
전북 현대는 8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후반 막판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19승 8무 6패 승점 65점으로 2위 제주(승점 59점)과 격차를 벌리며 스플릿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또 199승에서 3번이나 쓴 맛을 봤던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통산 3번째로 개인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2005년 전북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원클럽 지도자로 199승(107무 97패)고지를 밟은 최 감독은 역대 3번째이자 단일팀 감독으로는 최초로 200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특히 12시즌만에 기록하면서 김정남(210승, 17시즌), 김호(207승 16시즌) 전 감독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단 기간 200승 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았다. 2위 제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주도 만약 이날 전북을 잡으며 승점이 동률을 이루는 가운데 스플릿 라운드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과 전북은 경기 막판 웃을 수 있었다. 특히 최 감독이 마지막에 교체 투입한 김진수가 골을 터트렸다. 후반 43분 김진수는 2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통해 제주 골문을 위협했고 결국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내며 최강희 감독에게 통산 200승을 안겼다.
최강희 감독은 2005년 7월 전북 4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전까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해오던 그에게 전북은 감독으로 첫 번째 팀이었다. 그의 데뷔승은 생각보다 길었다. 최강희 감독은 200승을 이루는 동안 K리그 우승 4회를 이뤘다. 또한 FA컵 우승 1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전북을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물론 최강희 감독은 200승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동안 최 감독은 "200승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리그에서 1승일뿐이다. 선수들이 세워준 기록이기도 하다. 우승을 다퉈야 하는 상황에서 큰 의미는 없다"고 200승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최강희 감독의 의지는 분명 달랐다. 승리를 거둔 전북은 K리그 정상 등극을 위한 도전이 더욱 탄력받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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