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 이어 아이폰8도 배터리 팽창... "리튬 소재 한계 부딪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08 15: 39

갤럭시노트7에 이어 아이폰8도 배터리 문제가 발견됐다. 현재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때문으로 보여진다.
해외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8일(이하 한국시간) "애플은 지난 7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터리 팽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는 공식 성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처럼 아이폰8과 8플러스에서도 충전 도중 배터리가 터질 위험을 느낄 정도로 배터리가 팽창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발매 직후인 지난 달 대만에서 첫 사례가 보고되면서 일본, 중국, 캐나다, 그리스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 6건이 보고됐다.

지난 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와 다른 점은 아직 배터리 팽창이 직접적인 발화나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보고된 사례들은 대부분 배송 직후나 충전 도중 아이폰8의 자체 내장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견됐다. 
더버지는 "애플 아이폰8 시리즈의 판매량을 고려한다면 발견된 6개의 사례는 상당히 적은 확률이다. 어떠한 제품이라도 이 정도 문제는 생길 것이다. 하지만 지난 해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이후 배터리 문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태로 유무형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더버지는 "수백만 대의 판매량 중 고작 몇 대의 스마트폰에서도 배터리는 팽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노트7에 이어 아이폰8에서도 배터리 문제가 생기는 것은 플래그쉽 스마트폰 스펙 경쟁의 일환으로 제조사들이 배터리 용량을 늘리던 것이 한계에 부딪친 것이다. 각 제조사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체 배터리인 아연 기반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더버지는 벤 에너지 리서치의 어드바이저이자 스마트폰 배터리 전문가인 샘 자페의 발언을 인용해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 용량의 한계에 부딪친 상태다.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당분간 스마트폰 회사들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도 노트7에서 배터리 문제가 발생한 이후 다음 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 8과 갤럭시 노트8에서는 의도적으로 배터리 용량을 조절하여 출시했다.
자페 어드바이저는 "배터리 문제가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인 타격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하며 "우리가 몇 번이나 부풀어 오른 것을 발견한다면 언젠가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제조사들에게 당부했다. /mcadoo@osen.co.kr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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