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종영 '청춘시대2', 단언컨대 완벽했던 박은빈의 재발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08 15: 52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훌륭했지만, 시즌1과 시즌2를 통틀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는 역시 박은빈이다. 기승전 '박은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력적인 박은빈이라는 배우에 또 반했던 시간이다. 
박은빈은 지난 7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에서 송지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청춘시대'는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사는 다섯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한예리, 박은빈, 한승연은 지난 시즌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하며 극 중심을 꽉 잡아줬다. 
특히 박은빈이 맡은 송지원은 조은(최아라 분)이 벨에포크에 오게 된 이유인 '분홍색 편지'의 주인공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안겼다. 송지원은 19금 발언으로 인해 '여자 신동엽'이라 불리지만 실제로는 모태솔로다. 그리고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기 일쑤. 시즌1에서는 송지원이 왜 거짓말을 하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 

16부작이 아닌 12부작으로 기획이 되는 바람에 송지원의 이야기를 다 다루지 못했기 때문. 이에 박연선 작가는 시즌1 종영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즌2를 한다면 송지원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래서 시즌2는 송지원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비중있게 다뤘다. 
물론 열려도 너무 심하게 열린 결말과 회수되지 못한 에필로그 떡밥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8년 후 송지원이 죽는다는 내용을 담아놓고는 더 이상 어떤 언급도 없다보니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임성민(손승원 분)과의 러브라인은 발전이 없다. 
그럼에도 '청춘시대2'가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지는 건 시즌1과는 또 다른 박은빈의 재발견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데뷔 당시부터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은빈은 송지원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박은빈이 완성한 송지원은 능글거리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크다. 함께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재미도 있다. 박은빈은 이런 송지원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맛깔스럽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극찬을 얻었다. 완벽한 인생 캐릭터라는 평가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 박은빈은 비글미는 물론이고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제대로 소화해내며 진폭 넓은 배우로 성장했음을 깨닫게 했다. 
대사 한 마디를 하더라도 캐릭터로서 살아 숨쉬는 박은빈이 있어 행복했던,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 '청춘시대'였다. /parkjy@osen.co.kr
[사진] '청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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