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매율 1위 대역전 '범죄도시', 개싸라기 흥행 이어간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08 15: 35

'범죄도시'가 마침내 '남한산성'을 꺾고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는 오후 1시 25분 기준 예매율 29.2%를 기록하며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전날인 2일부터 줄곧 예매율 1위를 지켰던 '남한산성'은 28.5%로 '범죄도시'에 정상을 내주고 2위로 물러났다.
'남한산성'을 꺾고 예매율 1위에 오른 '범죄도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예매율이 상승하고 있다. '남한산성'에 역전한 이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예매율이 치솟으며 2위 '남한산성'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것. 

지난 3일 개봉해 개봉 4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는 '킹스맨: 골든 서클'을 꺾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여기에 '남한산성'을 꺾고 예매율 1위로 올라서며 추석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남한산성'의 험한 성벽마저도 무너뜨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범죄도시'가 '남한산성'을 이기고 박스오피스 정상으로 올라서는 것도 시간문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동안 '범죄도시'는 36만 975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42만 440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남한산성'과는 약 5만 명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특히 '범죄도시'는 19금 관람 불가라는 '청불 핸디캡'에도 '남한산성'을 약 5만 관객의 차이로 턱 밑까지 추격하며 '범죄도시'의 매서운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또한 '남한산성'은 개봉 이후 관객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범죄도시'는 개봉 이후 오히려 관객수가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추이대로라면 '남한산성'을 꺾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서는 것도 곧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범죄도시'의 반전 흥행은 관객들의 입소문이 만들어낸 결과로 더욱 의미 있다. 당초 '남한산성'과 '킹스맨: 골든 서클'에 낀 '범죄도시'는 두 고래의 싸움에 등이 터질 새우로 꼽혔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배우들에 '도가니','수상한 그녀'로 이미 짜릿한 흥행을 거둔 황동혁 감독까지 의기투합한 '남한산성'과 전 세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킹스맨' 시리즈의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 두 대작의 경쟁에 '범죄도시'가 낄 자리는 없어보였다.
그러나 '범죄도시'는 보란 듯이 역전을 일궈냈다. 이같은 '범죄도시'의 반전은 이미 시사회에서부터 어느 정도 예감됐던 상황. 시사회를 통해 '범죄도시'를 일찍 본 관객들은 "작품성,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대 이상의 걸작이다"라는 호평을 내놓으며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시사회로 달궈진 '범죄도시'의 흥행 분위기는 600여개 남짓의 스크린 열세로 잠시 꺾이는 듯 했다. 그러나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범죄도시'를 찾는 관객들이 점차 늘어났고, 이로 인해 개봉 이후 좌석점유율은 줄곧 1위를 내달렸다. 극장들도 '범죄도시'의 흥행에 화답했다. 600여개 남짓이었던 '범죄도시'의 개봉관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남한산성'과 엇비슷한 1000여개로 늘어났고, '범죄도시'의 흥행세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제는 박스오피스 차례다. 200만 돌파를 앞두고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범죄도시'는 현재도 관객들을 싹쓸이하며 남다른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과연 '범죄도시'가 '남한산성'을 꺾고 박스오피스 정상까지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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