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억을 되살려서 한국시리즈까지 가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의 의지는 결연했다. 가을에 강했던 기억들을 되살려 가을을 길게 느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최준석에게는 특별할 수 있는 이번 포스트시즌이다. 지난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두산에서 롯데로 옮긴 최준석이다. 그러나 최준석 합류 이후 롯데는 포스트시즌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
일단 최준석은 “오랜만에 하는 가을야구라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며 담담하게 롯데에서 맞이하는 첫 가을야구를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최준석에게 가을은 특별했다. 최준석은 두산 소속이던 지난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 타율 5할(6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 3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가장 최근 경험했던 가을야구의 느낌은 괜찮았다.
최준석은 “사실 지나간 일이라서 지금은 다소 부담스럽긴 하다. 그때처럼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때가 있는 것이 야구 아니겠나”면서도 “지금도 당시의 기억을 되짚어보는데, 그때는 마음을 비우고, 무심으로 쳤던 것 같다. 예전 기억을 되살려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현재 롯데는 그 어느팀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다는 것이 최준석의 생각. 그는 “한 시리즈 더 올라서는 것 보다는 어떻게든 이겨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더 좋연 결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욕심이다”면서 “우리 팀 투수진이 선발과 불펜, 마무리 모두 어느 팀에 내놓아도 강하다. 타선 역시 (이)대호와 (강)민호가 있으니 잘 돌아가는 편이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정규시즌 때처럼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후반기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치렀다. 포스트시즌 역시 비슷할 것인데, 선수들이 잘 이겨낼 것이다”고 말하며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