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차남' 최수영·온주완, 악녀본색 한가림 이겨낼까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0.08 12: 03

최수영과 한가림의 악연이 점점 깊어지며 버티기와 자르기의 싸움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샘 마르지 않는 최수영의 고난, 그를 지켜주는 온주완의 애틋함과 대비되며 한가림의 악행이 최고 수위에 다다랐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 11회 방송에서는 이루리(최수영 분)의 험난한 인턴 생활이 이어졌다. 과거의 악연이 힘겹게 얻은 직장으로까지 이어지며, 사사건건 주애리(한가림 분)에게 갖은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

 
SC식품 메뉴개발팀의 인턴으로 매장 실습 중인 루리가 하는 일은 화장실 청소와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 쓰레기 청소뿐이었다. 이를 알리 없는 홍영혜(김미숙 분)는 딸 루리가 일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 루리가 근무하는 매장에 방문하고, 정태양(온주완 분)의 도움으로 주방을 찾아갔다. 그러나 이 때 피자를 나르던 셰프가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고함을 치며 루리를 나무랐다. 
이를 본 애리는 루리에게 맨손으로 바닥을 만져보라고 시키는가 하면, 사람들 앞에서 “넌 도대체가 기본 상식이 없다. 하여간 진상, 민폐 덩어리. 나 같으면 진즉에 관뒀다”고 소리치며 모욕감까지 안겼다. 미끄러진 셰프 역시 루리의 앞치마에 떨어진 피자를 던지며 굴욕을 선사하는 등 루리의 인턴생활은 모질기만 했다. 혼자 겪어도 한이 맺힐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하고 만 영혜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뛰쳐나가 시청자의 마음도 안타깝게 했다.
 
영혜와의 만남 후 독기를 품게 된 루리는 태양의 퇴근 권유에도 홀로 남아 요리 연습에 만전을 기했다. 이를 조용히 지켜보던 태양은 루리에게 장난을 치다가도 루리의 요리 공부를 도우며 달콤한 사랑을 만들었다. 연습이 끝나고 태양은 “네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가르쳐주겠다”며 루리와 옥상으로 향했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 나란히 누운 후 태양은 자신의 남다른 가족사를 고백하며 루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태양은 어린 시절 자신의 가족사 때문에 별종 취급을 받아 더 센 척, 밝은 척 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태양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더 센 척, 밝은 척 안 하고 나답게, 내 기분대로 살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며 자신이 해외를 떠돌며 생활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아버지 신모(김갑수 분)가 정해주는 데로 살아야 했고, 힘겹게 얻은 인턴 생활마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포기하려 했던 루리에게 용기를 주며 따뜻한 위로가 됐다. 
태양은 “나를 나 자신으로 봐주는 사람을 만났다. 너랑 같이 있으면 더 센 척, 밝은 척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돌아온 거다, 너 때문에”라며 돌직구 고백을 이어가 루리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설레게 만들었다.
 
한편 애리는 눈엣가시인 루리를 어떻게든 쫓아낼 궁리 뿐이었다. 애리는 루리의 인턴 근무 평가표에 ‘발전 가능성 전혀 없는 전형적인 월급 도둑이므로 해고를 적극 건의함’이라며 악평을 남겼다.  애리는 루리와 태양의 목줄을 하루라도 빨리 끊어 내기 위해 태양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셰프 노지심(태항호 분)까지 이용했다. 이에 루리와 태양의 회사 생활에 먹구름이 더 짙게 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순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오후 8시 45분 12회 방송./jeewonjeong@osen.co.kr
[사진] '밥차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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