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범죄도시', '남한산성' 꺾고 예매율 1위…반전 신화 또 썼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08 13: 34

'범죄도시'가 반전의 흥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는 오후 1시 25분 기준 예매율 29.2%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예매율 1위를 지켰던 '남한산성'은 28.5%로 '범죄도시'에 정상을 내주고 2위로 물러났다. 
지난 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개봉 4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며 '킹스맨: 골든 서클'을 꺾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서는 것에 이어, 추석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남한산성'의 예매율까지 넘어섰다. 19금 관람가라는 '청불 핸디캡'을 딛고 쓴 반전의 신화다. 

개봉 4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관객 유입이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며 '입소문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남한산성'과 같은 날 개봉하고, '킹스맨: 골든 서클'과 청불 영화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범죄도시'는 당초 추석 개봉작 중 최약체로 꼽혔다. '남한산성'에는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라는 충무로 최고의 티켓 파워 배우들이 포진해있었고, '킹스맨: 골든 서클'은 개봉 전 유일한 아시아 프로모션이라는 빅 카드를 꺼내들었다. '범죄도시'로서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나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범죄도시'는 개봉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원 펀치 액션으로 시원하게 조폭을 소탕하는 괴물 형사 마석도 역의 마동석, 꽃미남 비주얼을 지우고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하는 잔혹한 조폭 보스 장첸 역의 윤계상, 그리고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보석 같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통쾌한 액션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는 추석 관객 민심을 만족시켰고, 호평 세례 속에 '범죄도시'를 찾는 관객들이 점차 늘어났다. 600개 남짓했던 '범죄도시'의 개봉관은 끊임없는 관객들의 발걸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 '남한산성'과 비등한 천여개로 늘어났다. '범죄도시'를 찾는 관객들이 많아지자 자연스레 예매율도 상승했다. 
200만 돌파를 앞두고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범죄도시'는 마침내 '남한산성'을 꺾고 예매율 1위까지 차지했다. 청불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개봉 이후 좌석점유율 1위 기록에 이어 예매율 1위까지 거머쥐며 추석 극장가 진정한 승자에 등극한 것.
'범죄도시'를 예매율 1위에 올려둔 것은 실관람객들의 쏟아지는 호평들이다. '범죄도시'를 관람한 관객들은 SNS 등을 통해 '범죄도시' 관람을 추천하는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고, 마침내 예매율 1위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대작들을 꺾은 힘이라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다. 흥행 다크호스에서 이제는 추석 극장가 승자가 됐다. 이렇게 '범죄도시'의 반전의 역사가 시작됐다. 예매율 1위에 올라선 '범죄도시'의 박스오피스 정상까지도 기대해 볼 이유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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