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9-5로 이겼다. 5전3선승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은 다저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솔로홈런 네 방을 허용하며 6⅓이닝 5피안타 4피홈런 3볼넷 7삼진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커쇼가 7회 홈런을 두 방이나 맞은 것은 유감스런 부분. 하지만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가 선제 3점 홈런을 포함, 무려 5타점을 뽑아내면서 타선이 폭발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단기전에서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이제 바통은 2차전 선발투수들에게 넘어갔다. 다저스는 홈에서 강한 리치 힐을 전략적으로 2차전 선발로 세웠다. 애리조나는 로비 레이를 내세운다. 3차전 선발로 다르빗슈(다저스)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가 맞붙는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홈 2연승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려는 구상이다. 반면 애리조나는 2차전서 반드시 이겨야 3,4차전 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2차전은 시리즈가 다저스의 승리로 짧게 끝나느냐, 장기화되느냐의 고비다.
2차전을 앞둔 힐은 “마운드에 올라서 공격적인 자세로 열정과 근성을 갖고 임하겠다. 나중에 되돌아 봤을 때 ‘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을 하든, 집에 가든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힐은 커쇼의 마인드컨트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힐은 “커쇼는 실패한다는 생각 없이 마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고 온다고 생각한다. 운동선수 뿐 아니라 배우, 음악가 등 모든 분야에서 이런 진정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 커쇼는 그런 열정을 불러오는 선수”라며 커쇼의 자세를 닮겠다는 생각이다.
정규시즌 리치 힐은 12승 8패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에 선발등판해 통산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로 뚜렷한 성적을 내지는 못한 상황이다. 힐은 올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한 4경기서 3패를 당했다. 하지만 홈에서는 13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힐의 손끝에 다저스의 성적이 달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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