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 '2도움' 이청용, 스스로 만들어낸 반전 기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08 01: 04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윙백으로 변신이 아니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반전 기회를 마련한 모습이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서 끝난 러시아와 평가전서 2-4로 완패했다.
이날 비록 4골이나 내주며 제대로 된 경기를 선보이지 못했지만 한국은 경기 막판 이청용과 지동원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의 고참인 이청용은 윙백으로 변신했다. 3-4-3 전술서 측면에서 경기를 펼치라는 주문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의 선택을 받아 FC 서울에 입단했을 때 잠시 측면 윙백으로 나서기도 했던 이청용은 EPL 진출 후 다시 윙백으로 복귀한 모습.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전반서 상대의 빠른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은 이청용은 후반 4분부터 활약을 선보였다. 빠른 스피드를 통해 러시아의 공격을 저지한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이청용은 후반 41분 권경원의 득점 상황에서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냈다. 영패를 당할 뻔했던 대표팀의 상황을 스스로 바꾸어 놓았다. 이청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권경원이 몸을 날리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또 지동원의 골 상황에서도 이청용의 날카로운 패스는 러시아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 들었다. 그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지동원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국의 2번째 골을 이끌어 냈다.
이청용의 윙백 변신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의 활약이 생긴 것은 개인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반전 기회를 만든 것과 같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이청용의 새로운 돌파구는 본인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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