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자책 2골' 한국, 러시아에 2-4 완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08 00: 51

한국이 러시아 적지서 완패를 당했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서 끝난 러시아와 평가전서 2-4로 완패했다.
한국은 최전방의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필두로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디종)이 지원 사격하는 3-4-3 전술을 내세웠다.

중원은 정우영(충칭 리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구성했다. 좌우 윙백으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나섰고, 권경원(톈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 김주영(허베이 화샤)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한국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른 권경원의 헤더가 수비에 막혔다. 4분 뒤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18분엔 결정적인 찬스도 잡았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권창훈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비껴갔다.
한국은 전반 25분 가슴을 쓸어내렸다. 권경원의 패스가 김주영의 몸에 맞고 문전으로 떨어져 코코린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가까스로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의 위기는 계속 됐다. 28분 장현수가 코코린을 놓쳐 슈팅을 내줬고, 1분 뒤엔 권경원이 위험천만한 백패스 미스를 범해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는 권창훈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한국은 전반 38분 구자철이 아크 서클 근처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권창훈의 회심의 왼발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한국은 결국 전반 종료 1분 전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서 스몰로프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김영권이 뒤늦게 몸을 던졌지만 클리어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5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구자철이 컨트롤 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10분 추가골을 내줬다. 이번에도 코너킥서 실점했다. 장현수가 코코린을 놓치면서 헤딩 슈팅을 허용했고, 불운하게도 김주영의 몸에 맞은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은 2분 뒤 김주영의 두 번째 자책골로 0-3으로 끌려갔다. 러시아의 슈팅이 김주영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을 비우고 나온 김승규가 잡지 못할 방향으로 향했다.
한국은 기성용 지동원 오재석이 투입되고 황의조 김영권 정우영이 빠졌다. 후반 막판엔 황일수와 남태희가 들어가며 활기를 불어넣으려 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미란추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0-4로 뒤졌다. 한국은 4분 뒤 이청용의 우측면 크로스를 권경원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1-4로 추격했다. 한국은 추가시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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