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 완패 속 빛난 '막내' 권창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08 00: 54

완패 속 위안거리는 한국의 '막내' 권창훈(23, 디종)이었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서 끝난 러시아와 평가전서 2-4로 완패했다.
한국은 최전방의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필두로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디종)이 지원 사격하는 3-4-3 전술을 내세웠다.

중원은 정우영(충칭 리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구성했다. 좌우 윙백으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나섰고, 권경원(톈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 김주영(허베이 화샤)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완패 속 위안거리는 권창훈의 활약이었다. 올 겨울 프랑스 리그1(1부리그) 디종으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는 권창훈은 유럽에서 축적한 경험치를 마음껏 과시했다.
권창훈은 상대를 등지고 볼을 잡아 돌아서는 움직임과 볼이 없을 때 움직임(오프더볼)은 물론, 동료를 향하는 날 선 침투 패스로 러시아에 위협을 가했다. 
권창훈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권창훈은 전반 33분 패싱 능력도 뽐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리는 침투 패스로 손흥민에게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제공했다. 
권창훈의 활약은 후반에도 군계일학이었다. 초반 프리킥을 얻어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하더니 역습 찬스서청용에게 군더더기 없는 패스를 전달해 찬스를 만들었다.
권창훈은 후반 23분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3명이나 따돌리고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권창훈은 한국이 0-3으로 끌려다니던 후반 34분 교체 아웃됐다. 참사에 가까운 졸전 속에 막내의 고군분투가 위안을 안겼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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