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 '2분 새 자책 2골' 김주영의 악몽 같았던 10번째 A매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08 00: 51

김주영(29, 허베이 화샤)이 10번째 A매치서 잊지 못할 악몽을 꿨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서 끝난 러시아와 평가전서 2-4로 완패했다.
한국은 최전방의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필두로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디종)이 지원 사격하는 3-4-3 전술을 내세웠다.

중원은 정우영(충칭 리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구성했다. 좌우 윙백으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나섰고, 권경원(톈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 김주영(허베이 화샤)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신태용 감독이 꺼낸 변형 스리백 카드는 시종일관 불안했다. 발이 맞지 않다 보니 러시아에 수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특히 스리백으로 나선 장현수 권경원 김주영이 흔들리면서 중심을 잡지 못했다.
김주영은 최악의 A매치를 경험했다. 러시아전은 그의 10번째 A매치였다. K리거가 제외된 상황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도리어 대패의 장본인이 됐다.
김주영의 악몽은 한국이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시작됐다. 한국의 코너킥 실점 상황이었다. 장현수가 코코린을 놓치면서 헤딩 슈팅을 허용했고, 불운하게도 김주영의 몸에 맞은 볼이 한국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과 김주영은 2분 뒤 다시 한 번 고개를 떨궜다. 러시아의 슈팅이 하필이면 김주영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을 비우고 나온 김승규의 반대편으로 향해 3번째 골을 허용했다.
김주영은 2015 호주 아시안컵서 한국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자원이다. 빠른 발과 남다른 투지로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주영은 최근까지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이란,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부터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 부진으로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주영의 10번째 A매치는 악몽으로 끝났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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