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의 사심인터뷰②] ‘kt 치어퀸’ 김진아 “듬직한 남자가 좋아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08 09: 00

산적 같은 남자들의 인터뷰는 가라. 100% 사심을 담아 여신들만 찾아가는 사심인터뷰. 이번 시간에는 kt 위즈의 새로운 여신으로 떠오른 김진아 치어리더를 만났다. 비록 kt는 ‘꼴찌’로 가을야구에 실패했지만, 팬들은 한 시즌 동안 ‘인간 비타민’ 김진아 치어리더를 보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OSEN: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뭔가요?
김진아: 눈웃음이요. 제 별명이 사막여우거든요. 웃을 때 눈이 사라져서요. 사막여우가 눈이 째졌어요.

OSEN: 음 그러네요. 눈웃음이 매력적이네요. 근데 성격도 좋으시네요?
김진아: 항상 흥이 많은 편이에요. 신나 있어요. 하하.
OSEN: 치어리더에 딱 어울리네요. 
김진아: 네, 맞아요. 저는 치어리더가 천직인 것 같아요.
OSEN: 치어리더는 우울해도 억지로 밝게 웃고 그래야 되잖아요?
김진아: 네, 맞아요. 저는 그런 거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어요. 항상 즐겁고 재밌어요.
OSEN: 팬들이 각선미가 너무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김진아: 그래요? 저는 제 다리가 콤플렉스예요.
OSEN: 왜요?
김진아: 하체발달형이라서 근육도 많고 살도 많아요. 상체는 왜소한데 하체는 좀 살이 붙어요.
OSEN: 요즘에는 미의 기준이 바뀌어서 ‘꿀벅지’를 좋아하잖아요?
김진아: 아! 그래서 좋아하시나 봐요. 저희 팀원들이 다들 말라서 제가 더 튀는 것 같아요. 안 빠져요 빼려고 해도. 좋아해주시면 다행입니다.
OSEN: 몸매 관리는 따로 하시나요?
김진아: 따로 운동이나 식이조절은 못해요. 고기 진짜 많이 먹어요. 저희 kt 식당이 맛있어요. 고기반찬이 많이 나와요. 응원단도 선수식단을 그대로 먹거든요. 고기반찬이 종류별로 있어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어제도 LA 갈비를 뜯었어요.
OSEN: 배불러서 춤은 어떻게 춰요?
김진아: 밥 먹고 좀 소화시키고 들어가야 해요.
OSEN: 구단 선크림 광고에도 나오시더라고요.
김진아: 선크림을 많이 써요. 땀을 많이 흘리다보니 피부 탄력이 안 좋아져요. 또 햇빛을 쐬어서 피부가 검어지는 것이 스트레스거든요. 미백이랑 탄력에 신경을 많이 써요.
OSEN: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김진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OSEN: 부럽네요. 저는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거든요.
김진아: 아 진짜요? 저는 스트레스 딱히 안 받고 야구 보면서 풀어요. 야구장에 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풀려요. 오히려 혼자 있는 게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OSEN: 스포츠기자도 그렇지만 좋아하는 게 직업이 되면 싫어질 때도 있잖아요?
김진아: 맞아요. 주말에 시간이 없으니까. 근데 전 또 좋은 것 같아요. 남들 다 일할 때 우리는 쉬고, 남들 쉴 때 일하고. 이렇게 하니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OSEN: 슈퍼 긍정적이시네요? ㅎㅎ 음주가무는 별로 안 좋아해요?
김진아: 술은 또 잘 못 먹어요.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커피 마시러 가고, 예쁜 곳 찾아가면서 스트레스 풀죠. 케이크 이런 거 먹으러 가요. 티라미스 짱 좋아해요. 카페가면 꼭 먹어요.
OSEN: 클럽은 별로 안가요?
김진아: 23살 때 한 번 가보고 안 가봤어요. 회식으로 갔는데 너무 제 스타일이 아닌 거예요. 해운대에서 유명한 클럽이었어요. 신나는 클럽노래가 나오는데, 전 가요를 더 많이 듣다보니까 안 맞았어요.
OSEN: 회식을 그런데서 많이 하나 봐요?
김진아: 춤추는 직업이라서 다들 즐길 거라 생각하셔서 데려가세요. 저는 힘든데 조용한 데서 있고 싶은데. 클럽 좋아하시는 분은 또 좋아하죠. 저는 자진해서 가고 싶지는 않아요.
OSEN: 그런 거 있더라고요. 요리사도 집에 가면 요리 안하고.
김진아: 맞아요. 맞아요.
OSEN: 김연정 치어리더 대학 후배시죠?
김진아: 네, 맞아요. 같은 학교에요.
OSEN: 김연정 치어리더는 '경성대 전지현'으로 유명했다던데? 진아 씨도 캠퍼스에서 난리 났겠어요?
김진아: 저요? 저는 치어리더 하기 전에는 완전 조용했어요.
OSEN: 근데 예쁘니까 자체발광으로 막 그러지 않았어요?
김진아: 제가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어요. 그냥 막 시골에서 갓 올라와서요. 김해사람이에요.
OSEN: 지금 많이 용 된 거예요? ㅋㅋ
김진아: 네 도시물 먹은 ㅋㅋㅋㅋ 진짜 시골에서 올라와서 촌티가 났어요. 어릴 때는 깡통차기하고 놀았어요. 논 있는 곳에서 자랐어요. 지금 도시물 먹었어요.
OSEN: 학생회 활동도 하셨다고?
김진아: 네, 맞아요. 가만히 혼자 있는 걸 싫어하거든요. 최대한 많이 어울리려고 하죠.
OSEN: 그런 활동하면 예쁘다고 학교에 소문이 났을 텐데?
김진아: 아니요. 전혀. 예쁘다고 소문나고 그런 것은 없었죠. 치어리더 되고 나서 화제가 됐지만 그 전에는 얌전했어요.
OSEN: 저는 진아 씨가 차세대 치어리더 퀸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해봤어요.
김진아: 저요? 에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냉정하게.
OSEN: 그래도 지금 kt에서는 독보적인 대표 치어리더잖아요? 방송에서도 그렇게 나오고?
김진아: 그거는 그냥 제가 대표라서 독보적이라서 나간 것은 아니고 회사에서 제의를 해주셨어요.
OSEN: 대표선수니까 제의를 하셨겠죠. 제가 보니까 각 팀을 대표하는 치어리더분들이 다 방송에 나가셨던 걸요?
김진아: 그렇다면 잘 뽑혀서 갔네요. 하하.
OSEN: 방송에서 뭐했나요?
김진아: 순위매기는 프로그램이라서 야구단이 10개니까 한 명씩 나갔죠. 자기 구단 PR했죠. 게임 같은 거 해서 순위매기고 했죠. 재밌었죠. JTBC2에서 방송했어요.
OSEN: 이상형이 어떻게 되시나요?
김진아: 듬직한 남자가 좋아요. 제가 의지할 수 있는 남자요.
OSEN: 정준하? 이런 느낌? ㅋㅋㅋ
김진아: 외모만 듬직한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제가 좀 징징대니까 남자친구한테 푸는 것 같아요. 오늘 이랬고 저랬고 이야기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정신적으로 의지가 많이 됐으면 좋겠어요. 키가 컸으면 좋겠어요. 술, 담배 안하고.
OSEN: 남자가 뭐할 때 매력적인가요?
김진아: 자기 일 열심히 할 때가 멋있죠.
OSEN: 선수들 매일 자기 일 열심히 하잖아요.
김진아: 네, 그래서 선수들 멋있죠.
OSEN: kt 선수들 중에서 제일 멋진 선수는?
저는 김재윤 선수. 올스타투표 1등하고 그랬는데 멋있죠. 마무리 투수.
OSEN: 치어리더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김진아: kt가 잘했으면 좋겠어요. 가을야구를 해보는 게 꿈입니다. 치어리더로서 가을야구를 겪어본 적이 없어서 응원해보고 싶어요. 올 시즌에는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 다시 하면 됩니다.
OSEN: 디자이너의 꿈도 계속 꾸실 거죠?
김진아: 디자인은 지금도 집에서 하고 있어요. 쉴 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디자인 쪽입니다. 로고도 만들도 팜플렛도 디자인해요. 쇼핑몰도 합니다. 투잡형식으로 하고 있어요.
OSEN: 프로야구 올스타전 로고 그런 거 만드시면 되겠어요.
김진아: 그런 거 만드는 거 좋아해요. 많이 커야죠. 지금은 다시 시작한지 안됐으니까 치어리더에 올인 해야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게 인생모토입니다. 즐겁게 살고 싶어요.
OSEN: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 김진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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