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음→보그맘→고백부부, 다시 시작된 지상파의 도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07 19: 39

MBC 예능 드라마 '보그맘'이 순항 중이다. 시청률이 그리 높은 것은 아니지만 고정 시청층을 형성하며 호평까지 얻고 있는 것. 이에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KBS '고백부부' 역시 예능 PD가 만드는 드라마로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앞선다. 
'보그맘'은 한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양동근 분) 손에서 태어난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내이자 엄마인 보그맘(박한별 분)이 아들이 입학한 럭셔리 ‘버킹검 유치원’에 입성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예능드라마. 양동근 박한별 외에 아이비 최여진 최정원 황보라 권현빈 등이 출연하고 있으며, 신동엽의 아내로 잘 알려진 선혜원 PD가 연출을 맡고 있다. 
죽은 아내와 똑같이 생긴 로봇을 만들었다는 설정에서 시작된 이 드라마는 망가짐도 불사한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더욱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박한별은 능청스럽게 로봇 연기를 해내는 것은 물론 과거신에서는 양동근과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극성맞은 엄마들 아이비, 최여진, 황보라 등은 과장된 말투와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일명 '병맛'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이것이 예능 드라마의 매력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보그맘'은 3~4%를 오가는 시청률을 얻고 있는 상황. 예능 격전지라고 불리는 금요일 밤 시간대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호평을 얻으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KBS도 예능 드라마를 준비했다. 13일부터 방송되는 '고백부부'가 그 주인공.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KBS 예능 드라마로, 지난해 웹툰 '마음의 소리'를 드라마화하여 성공시킨 KBS 예능국의 하병훈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장나라와 손호준이 부부호흡을 맞춘다. 장나라는 38살 주부에서 20살 사학과 여신으로 인생체인지를 시작하는 마진주를, 손호준은 책임감 무거운 38살 가장에서 마라톤 완주가 가능한 20살 청춘으로 인생체인지를 하는 최반도를 연기한다. 현실 부부에서 20살 대학생으로 변신하게 될 두 사람의 코믹 연기 케미스트리가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살인이나 출생의 비밀은 보이지 않는, 드라마이지만 코믹 요소가 훨씬 많은, 그래서 더욱 편안하게 시청을 할 수 있는 예능 드라마가 '보그맘'과 '고백부부' 이후 더 많이 생겨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