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원더걸스 예은' 아닌 '핫펠트'로…고집의 이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0.07 17: 30

엄밀히 말하자면, '원더걸스 출신 예은'의 이름으로 나오는 노래가 더 성공하기 쉽다. '원더걸스'와 '예은'이 가지는 이름값 결코 무시할 수 없고, 대중에게도 더욱 친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핫펠트'였다. 
핫펠트(예은)의 신곡이 12일 베일을 벗는다. 독일어로 '나의 것'을 뜻하는 '마이네(MEiNE)'라는 이름의 신보에는 개코가 피처링한 '새 신발'과 핫펠트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나란 책' 두 곡이 담긴다. 
JYP에서 아메바컬쳐로 적을 옮긴 핫펠트가, 예은이 아닌 핫펠트로 활동을 시작하는데는 본인의 주장이 강하게 작용했다. 핫펠트는 원더걸스 활동 시절부터 아티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자리잡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 대중성보다는 자기 음악을 고집했다. 

때문에 '핫펠트'라는 활동명을 고집했다. '원더걸스 출신 예은'이 아닌 '핫펠트'로 새 출발을 알리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존재감 있는 음악을 드러내겠다는 각오 때문이었다. 2014년 발표된 핫펠트 1집 'Me?' 수록곡들이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핫펠트의 음악적 고집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핫펠트의 음악적인 고집이 가능했던 건 핫펠트의 음악적 실력과 새 소속사 아메바컬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코는 '화장 지웠어' 발표 당시 핫펠트를 피처링 상대로 직접 섭외했을만큼 그녀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왔다. 이후 핫펠트를 아메바컬쳐 첫 여성 아티스트로 낙점했고, 활동명 및 음악색 결정을 모두 예은에게 일임했다. 
12일 공개된 핫펠트의 노래는 어쩌면 대중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핫펠트의 첫 앨범도 대중적이지 않다는 평가 속에서 가장 대중의 호평을 많이 거둬들였던 바다. 오히려 대중이 원하는 핫펠트의 음악이 바로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원걸 출신 예은'이 아닌 '핫펠트'가 선보일 음악은 과연 어떨까. 12일, 핫펠트의 새 음악이 베일을 벗는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