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녀사냥 그만"…워너원 사생논란, 24시간 타임라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0.07 17: 30

그룹 워너원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가 루머에서 비롯된 사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속사 직원이 사생(아이돌의 사생활을 캐내어 피해를 입히는 팬)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멤버들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논란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워너원 특정 멤버의 사생 A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인물 C씨와 모바일 메신저로 나눈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C씨와 YMC 엔터테인먼트 직원 B씨와 이름이 같아서 오해가 불거졌다. 팬 사이에서 C씨가 아닌 B씨가 A씨에게 워너원 멤버들의 스케줄 및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와전돼버린 것.
논란이 커지자 워너원 일부 팬들은 SNS 해쉬태그 총공을 통해 YMC 엔터테인먼트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이에 소속사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캡처로 알려진 모바일 메신저의 인물과 당사 직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당사는 직접적인 워너원 팬분들과 개인 연락 또한 하지 않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극성팬들은 B씨의 개인 SNS 및 휴대폰으로 각종 악성 댓글 및 협박 전화를 이어갔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실제 B씨는 YMC엔터테인먼트 초창기 입사해 10년 가까이 근속 중인 인물로, 회사 내부 직원은 물론 업계 전반에서도 그 신임이 두터운 직원이다. 그런 B씨에게 쏟아지는 무차별적인 언어 폭력은 단순 해프닝이라 하기엔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결국 사생 A씨가 SNS를 통해 "YMC 스태프라고 하는 B라는 사람은 저의 친구가 아닙니다. 저는 YMC의 스태프에게 저를 아는지 물어봐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어요. 제 친구가 사인회에 가게 돼서 저를 아는 지 물어봐달라고 부탁했을 뿐이에요. YMC의 스태프와 동명이인이라서 생긴 오해입니다"라는 글을 남기기에 이르렀다. 멤버의 사생활을 침해하며 피해를 입히는 사생이건만, 그런 사생의 말이 진실인, 웃지 못할 상황이 생긴 셈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인지도와 인기를 두루 얻어 데뷔한만큼, 초창기부터 사생 사태에 수 차례 몸살을 앓았던 워너원이다. 숙소, 스케줄 장소, 공항 및 비행기 내부 등 문제로 워너원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이 수 차례 드러났기에 팬덤 내부에서 사생에 대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다르다. 사실이 아닌 오해 때문에 이번 상황과 전혀 연관 없는 B씨가 극심한 언어 폭력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멤버들에게 피해 입히는 사생을 향한 팬덤의 정당한 분노가 단순 마녀사냥으로 치부되며 빛 바랜다면, 이 역시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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