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미우나 고우나”..5주째 ‘무도’ 없는 썰렁한 토요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07 15: 40

벌써 5주째다. MBC 노조 총파업으로 ‘무한도전’ 방송이 중단된 지 한 달이 넘었다.
MBC 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무려 93.2%의 찬성률로 18개 지부 1,800여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이 참여하면서 예능프로그램 녹화도 중단됐다.
무엇보다 MBC의 장수 예능프로그램이자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의 빈자리가 크다. 최근 시청률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한도전’은 무려 12년 동안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이다.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1위 자리를 거의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에도 MBC가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무한도전’은 예능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무한도전’은 파업에도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그 만큼 ‘무한도전’은 대중에게 여전히 ‘핫’한 예능이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예능이다. 요즘에는 “재미없다”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브랜드평판이며 시청률이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한도전’은 12년 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팬들이 ‘무한도전’과 같이 성장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12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했다.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2006년 5월 첫 방송된 ‘무한도전’은 12년 동안 방송을 이어온 자타공인 ‘국민 예능’이다. 시청률 30%를 넘기도 했고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계속해서 배출하며 예능 트렌드를 이끌었다.
‘무한도전’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예능을 넘어 매년 수익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사회 문제도 다룰 뿐 아니라 ‘배달의 무도’와 같은 역사 특집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재미가 있든 재미가 없든 ‘무한도전’은 매주 의미 있는 방송을 이어갔다. 다른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이 매주 특집 같은 방송을 만들어내는 ‘무한도전’에 감탄하는 걸 종종 듣기도.
칭찬을 받을 때도 있었고 비난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무한도전’ 없는 토요일 저녁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5주째 결방에 아쉬운 반응이 있긴 하나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이전처럼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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