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29·다저스)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운 LA 다저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9-5로 대파했다. 다저스는 5전3선승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커쇼의 등판으로 다저스가 꼭 잡아야 할 경기였다. 커쇼는 선두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기우였다. 커쇼는 폴 골드슈미트와 J.D.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삼진을 잡으며 1회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이 오랜만에 폭발해 커쇼를 도왔다. 1회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와 코리 시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저스틴 터너가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코디 벨린저의 추가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다저스가 1회만 대거 4점을 뽑았다.
커쇼는 3회 A.J. 폴락에게 던진 직구가 실투가 되면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흔들리지 않은 커쇼는 계속해서 애리조나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다저스는 4회말 시거의 2타점 적시타와 터너의 추가타점이 터졌다. 푸이그의 땅볼에 시거가 득점까지 해내며 다저스가 7-1로 크게 앞서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커쇼는 6회 마르티네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7회도 케텔 마르테와 제프 매티스까지 커쇼를 상대로 연속 홈런을 때렸다. 결국 커쇼는 6⅓이닝 5피안타 4피홈런 3볼넷 7삼진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서 내려왔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다저스는 8회말 터너가 시거와 터너가 연속 타점을 올리면서 9-4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중요한 경기서 승리했지만, 커쇼가 7회에 무너지면서 큰 숙제를 안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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