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29·다저스)는 역시 7회에 약했다.
커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회만 솔로포 두 방을 얻어맞으며 6⅓이닝 5피안타 4피홈런 3볼넷 7삼진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다저스가 7-4로 앞선 7회 교대해 승리투수 요건은 충족했다. 다저스가 승리할 경우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다.
포스트시즌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애리조나에 약한 면모를 보인 다저스였다. 커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커쇼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최고 94마일에 달하는 직구는 구석구석 코너를 찔렀다. 제구는 물론 구위까지 완벽한 공이었다. 커쇼는 선두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준 볼넷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커쇼는 3회까지 6삼진을 잡으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옥에티는 실투였다. 3회 A.J. 폴락에게 던진 93마일 낮은 직구가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커쇼는 4회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6회가 고비였다. 폴락의 볼넷 후 골드슈미트가 병살타를 쳤다. 이후 마르티네스의 솔로홈런이 터졌다. 커쇼의 73.6마일 커브가 낮게 들어오자 여지없이 홈런을 맞았다. 만약 골드슈미트가 살아나갔다면 추격의 3점 홈런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커쇼는 유독 포스트시즌 7회에 얻어맞는 경우가 많았다. 커쇼의 7회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25.20에 달했다. 다저스는 7회 계속 커쇼를 올렸다. 커쇼는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제프 매티스까지 연속 홈런을 때리자 커쇼가 결국 마운드서 내려왔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7회에 약한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겨도 찜찜한 경기를 하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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