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가 대역전극으로 디비전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3회 극적인 9-8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회까지 3-8로 뒤진 경기를 9-8로 뒤집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만루 홈런, 제이 브루스의 8회 동점 솔로포. 마무리 코디 앨런의 2이닝 무실점, 4선발로 내정됐다 연장 12회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조시 톰린 등 수훈 선수가 넘친다.
포수 얀 곰스가 승리 주역으로 손색이 없었다. 곰스는 연장 13회 무사 2루에서 좌선상 2루타로 5시간 8분의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연장 11회초 수비에서 결정적인 2루 주자 견제 아웃으로 위기를 넘겼다. 연장 11회, 양키스는 선두타자 프레지어가 3루수 에릭 곤잘레스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안전 진루했다. 그러나 대주자 토레스가 2루에서 곰스의 견제구에 걸려 횡사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타자가 한가운데 공에 번트를 대지 않았고, 곰스는 앉은 채로 2루로 레이저 송구, 귀루가 늦은 토레스를 태그 아웃시켰다. 경기 내내 커브볼을 많이 던지는 클리블랜드 투수들의 원바운드 폭투를 수 차례 막아내며 마운드를 잘 이끌었다.
곰스는 경기 후 "팀의 승리다. 잭슨을 3루로 진루시키는 것을 생각했는데, 끝내기 안타가 돼 기쁘다"며 "굉장한 경기다. 이게 바로 10월의 야구였다"고 말했다.
앞서 결정적인 2루 송구에 대해 "유격수가 커버 들어오는 것, 페이크 번트 등 대비한 약속된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