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수비 훈련' 김재호, "PO 맞춰 복귀 노력하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07 13: 00

"많이 좋아졌어요."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김재호(32)가 부상을 털고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
김재호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실시한 자체 훈련에 참가해 캐치볼 및 수비 연습을 했다.
지난 8월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파울 타구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좌익수 김재환과 충돌, 어깨를 다친 김재호는 이후 일본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지난 3일 SK와의 최종전에서도 선수단과 함께한 그는 첫 수비 훈련을 실시하며 포스트시즌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특유의 경쾌한 풋워크와 부드러운 글러브질에 후배들은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김재호는 "많이 좋아졌다. 다만 아직 통증은 남아있다"고 현재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수비 훈련을 했지만, 아직 타격에는 들어가지 않은 상태. 김재호는 "타격 훈련은 아직 안 들어갔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바로 타격에 들어가면 다시 아플 수 있으니 보강을 한 상태에서 치려고 한다"며 "일단 플레이오프에 맞춰서 몸을 만들려고 한다. 너무 조급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차근차근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복귀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재호가 빠진 상황에서 류지혁과 서예일이 공백을 잘 채웠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재호가 복귀한다면 두산으로서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도 "김재호가 포스트시즌에서 수비라도 소화가 된다면 팀으로서는 큰 보탬이 된다"고 김재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두산은 84승 3무 57패로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마지막 1위 싸움에서 '한 끗 차'를 극복 못 하며 2년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전반기 13경기까지 벌어졌던 승차를 후반기 상승세로 좁힌 저력을 보여줬다.
김재호 역시 부상 직전 10경기에서 타율 4할3푼8리 3홈런으로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 중심에 섰다.
좋았던 가운데 빠졌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팀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데 빠지게 됐다"고 아쉬워한 김재호는 자신의 공백을 훌륭하게 채워준 류지혁과 서예일 등 후배들에게 "잘 버텨준 덕분에 팀이 2위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두산은 오는 16일부터 롯데-NC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큰 무대를 앞둔 만큼, 김재호도 "건강하고 안 아플수 있도록 준비해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게 된다면,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동시에 "이제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가 준비돼 있으니, 후배들도 한 단계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관중이 가득 차 있고, 또 중요한 경기인 만큼 심리적인 압박도 큰 만큼, 못 하면 트라우마로 남고 과제가 될 수 있지만, 잘 치른다면 나중에 시즌을 좀 더 여유롭게 할 수 있다"며 후배들의 성장도 함께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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