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4삼진 합작' 브라이언트-리조, 3타점으로 만회 성공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07 11: 35

첫 두 타석에서 나란히 삼진. 고개를 떨궜던 시카고 컵스의 중심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가 승부처에서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컵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파크서 열린 워싱턴과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3-0 승리로 장식했다.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를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결승점은 6회 나왔다. 5회까지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노히터로 꽁꽁 묶이던 컵스는 6회 기지개를 켰다. 상대 실책으로 빚어진 자그마한 틈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스트라스버그는 5회까지 볼넷 한 개만을 내줬을 뿐 안타 없이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5회까지 8탈삼진. 투구수는 52개에 그쳤다. 그 여덟 개의 삼진 중 브라이언트와 리조는 절반인 네 개를 합작했다. 스트라스버그에게 맥없이 물러났다.
1회부터 그랬다. 1사 후 브라이언트는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리조 역시 4구 만에 삼진. 브라이언트는 커브(85.5마일), 리조는 투심(91.6마일)에 당했다. 4회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선두 브라이언트는 체인지업(89.9마일), 리조는 커브(84마일)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고개를 떨궜다.
컵스의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두 명이 침묵하자 공격의 활로가 뚫리지 않았다. 그러나 컵스는 6회 브라이언트와 리조가 살아나며 결승점을 만들었다.
컵스는 6회 선두 하비에르 바에스의 실책 출루로 기회를 잡았다. 바에스가 초구를 받아쳐 3루 땅볼을 만들었다. 좌선상으로 깊게 향한 타구를 3루수 앤소니 렌던이 간신히 잡았으나 타구를 곧장 떨어뜨렸다.
카일 헨드릭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벤 조브리스트가 중견수 짧은 뜬공으로 물러났고 주자의 변화는 없었다. 앞서 4삼진을 합작한 브라이언트와 리조가 해결해야 하는 상항이었다. 브라이언트는 초구와 2구에 연신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이어 3구를 받아쳤고, 방망이는 부러졌다.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이어졌다. 브라이언트는 중계 과정을 틈타 2루까지 향했다.
이번에는 리조의 차례였다. 스트라스버그의 초구에 방망이를 헛돌린 리조는 2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브라이언트가 홈을 밟으며 2-0 컵스의 리드가 만들어졌다.
컵스는 8회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대타 존 제이가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조브리스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브라이언트는 2루수 땅볼. 2사 3루에서 리조는 파울타구 4개를 만들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끝내 좌전 2루타를 만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초반의 침묵에도 승부처에서 해결사 노릇을 다하는 것. 중심 타선에게 기대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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