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1차전. 팽팽한 투수전 끝에 미소를 지은 쪽은 시카고 컵스였다.
컵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파크서 열린 워싱턴과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3-0 승리로 장식했다. 0-0으로 맞선 6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소니 리조가 1타점씩을 올렸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컵스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눈부신 역투를 선보였다. 승리투수 헨드릭스는 7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패전을 떠안은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비차잭)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양 팀 투수의 위력이 타선을 압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 공 8개로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 2사 후 애디슨 러셀에게 볼넷 허용으로 이날 경기 첫 출루.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다시 삼진 5개를 더하며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았는데 투구수는 단 52개에 불과했다.
헨드릭스 역시 위력적이긴 마찬가지. 스트라스버그와 달리 4회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헨드릭스는 선두 대니얼 머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라이언 짐머맨을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속 제이슨 워스에게 볼넷 허용했지만 맷 위터스에게 탈삼진.
양 팀의 균형은 6회, 작은 틈이 생기며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 하비에르 바에스의 땅볼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했다. 선상 깊은 타구를 앤소니 렌돈이 잡았으나 곧바로 흘렸다. 실책 출루. 이날 경기 컵스의 두 번째 출루였다. 컵스는 곧장 한 점 짜내기에 돌입했다. 투수 헨드릭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벤 조브리스트가 짧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브라이언트와 리조가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컵스가 0의 균형을 깨며 2-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컵스는 8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 대타 존 제이가 좌선상 2루타로 제 역할을 다했다. 조브리스트의 삼진, 브라이언트의 2루 땅볼로 2사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리조는 파울타구 4개를 만들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끝내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스코어보드에 더 이상 변화는 없었다. 컵스는 헨드릭스에 이어 칼 에드워즈 주니어-웨이드 데이비스가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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