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언스'의 연승 DNA가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발휘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8로 뒤지던 경기를 9-8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9월 팀 최다 연승인 22연승을 달성했다. 9월 15일 캔자스시티에 9회말 2아웃까지 1-2로 뒤져 21연승에서 중단될 위기였다.
2사 1루,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때렸고 점프 캐치를 시도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패배 직전에서 벗어난 클리블랜드는 연장 10회말 무사 1,2루에서 제이 브루스의 끝내기 2루타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22연승,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7일 양키스와 2차전은 당시 22연승 경기를 떠올리게 했다. 클리블랜드는 5회까지 3-8로 끌려갔다. 6회 2사 1루에서 힘겹게 만루로 연결했고, 린도어가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단숨에 7-8로 추격했다.
그리곤 8회 브루스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극적인 8-8 동점을 만들었다. 22연승 주역들이 다시 한 번 패배 직전에서 팀을 끌어올렸다.
연장 승부까지 펼친 클리블랜드는 연장 13회말 무사 2루에서 얀 곰스의 2루타로 끝내기 승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다시 한번 프로그레시브 필드 홈구장을 환호성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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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회 동점 홈런을 친 제이 브루스(가운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