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챌린지를 하지 않았을까'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뉴욕 양키스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미묘한 판정이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양키스는 챌린지(비디오 리플레이)를 머뭇거리다 하지 않았고, 이는 대역전패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3-8로 뒤진 6회 클리블랜드는 2사 1루에서 얀 곰스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로니 치센홀이 대타로 나와 양키스 불펜 채드 그린과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4개를 때린 치센홀은 7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런데 맞은 부위가 배트를 쥔 손 근처였다. 배트 끝에 맞았는지, 손에 맞았는지 다소 애매한 상황에서 주심은 몸에 맞는 볼로 선언했다. 공을 잡은 양키스 포수 게리 산체스가 살짝 어필했으나, 양키스 벤치에선 챌린지(비디오 리플레이)를 머뭇거렸다.
치센홀이 사구로 출루한 뒤, 2사 만루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2구째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후 현지 중계진은 치센홀의 사구는 실제로 파울팁(포수 산체스가 미트로 잡았다)으로 삼진 아웃이었다고 지적했다. 양키스가 챌린지를 했더라면 8-3으로 앞선 채 이닝이 끝났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챌린지를 놓친 양키스는 8-7로 바짝 추격당했다. 양키스 팬들은 챌린지를 하지 않은 조 지라디 감독을 SNS으로 비난했다.
양키스는 8회 제이 브루스에게 솔로 홈런까지 얻어맞아 8-8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곤 연장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5점 차를 앞서다 충격적인 역전패. 2패로 탈락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는 두고두고 챌린지가 아쉬울 법 하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