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홈런군단' 양키스, 18승-12승 듀오를 공략했으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07 11: 18

 단기전 승부 흐름을 바꾸는 것은 홈런이 최고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홈런군단인 뉴욕 양키스가 홈런포를 앞세웠지만 불펜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8-9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초반 홈런 3방으로 앞서 나갔으나 불펜 난조로 역전패했다. 
양키스는 올해 팀 홈런 241개로 메이저리그 30개팀에서 1위다. 최하위 샌프란시스코(128홈런)의 거의 2배에 가깝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52개), 2년차 게리 산체스(33개)를 비롯해 10홈런 이상 타자가 9명이나 된다.

홈런 외에도 양키스의 공격력은 클리블랜드에 뒤지지 않는다. 팀 타율은 .262(클리블랜드 .263), OPS도 .785(클리블랜드 .788)로 거의 비슷하다.
양키스는 2차전에서 홈런 3방으로 18승 선발 투수와 12승 불펜 투수를 무너뜨렸다. 이날 클리블랜드 선발 코리 클루버는 정규시즌 18승 4패 평균자책점 2.25로 사이영상 후보다.
양키스는 1회 게리 산체스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3-3 동점인 3회 2사 1,2루에서 애런 힉스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6-3으로 달아났다. 클루버는 정규시즌에서 피안타율이 .193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날 양키스 타자 상대로는 15타수 7피안타(.467) 2피홈런으로 무너졌다.
클리블랜드는 4회 2사 후 마이크 클레빈저를 3번째 투수로 올렸다. 클레빈저는 올해 선발로 뛰며 12승 6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이 넘쳐 포스트시즌에선 불펜의 히든카드 역할을 맡았다. 롱릴리프로 막강 불펜을 두텁게 한다는 전략.
클레빈저는 5회 1사 볼넷, 삼진을 기록한 후 그렉 버드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양키스는 8-3으로 달아났다. 추가 실점을 막고 추격 분위기를 잡으려는 클리블랜드 계획이 틀어졌다. 
그러나 홈런포로 앞서간 양키스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클리블랜드에 만루포, 솔로포를 맞으며 8-8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연장 끝내기 패배로 홈런 1위팀의 위용이 빛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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