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언스'가 저력을 발휘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3-8로 뒤지던 경기를 9-8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는 홈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반격해야 한다.
클리블랜드 선발 코리 클루버는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키스 선발 C.C. 사바티아는 5⅓이닝 4실점(2자책)으로 버텼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양키스는 1회 클리블랜드 선발 클루버를 공략했다. 1사 후 애런 저지가 볼넷, 게리 산체스가 3볼-1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클리블랜드는 1회말 곧장 2-2 만들었다.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 1사 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카를로스 산타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클리블랜드는 1사 1,2루에서 제이 브루스의 2루수 직선타 때 2루 주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귀루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악재가 나왔다.
클리블랜드는 2회 안타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희생번트와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됐다. 제이슨 킵니스의 좌전 안타로 3-2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양키스는 3회 클루버를 조기 강판시켰다. 2사 2루에서 카스트로가 좌전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버드의 안타로 2명의 주자가 출루했고, 애런 힉스가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에만 38구를 던지며 고전한 클루버는 6실점 후 강판됐다.
양키스는 5회 1사 1루에서 그렉 버드가 마이크 클레빈저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양키스는 8-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는 후반 요동쳤다. 클리블랜드는 6회 추격했다. 2사 1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의 2루타, 로니 치센홀이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린도어가 채드 그린의 88마일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때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으로 7-8 한 점차로 따라 붙었다.
클리브랜드는 8회 전날 투런 홈런을 때렸던 제이 브루스가 데이비드 로버트슨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 승부.
연장 11회, 양키스는 선두타자 프레지어가 3루수 에릭 곤잘레스의 악송구로 2루까지 안전 진루했다. 그러나 대주자 토레스가 2루에서 포수 얀 곰스의 견제구에 걸려 횡사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마무리 코디 앨런이 2이닝을 던진 클리블랜드는 연장 12회, 4차전 선발로 내정했던 조시 톰린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연장 13회말 오스틴 잭슨이 볼넷을 골랐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곰스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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