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줄을’에 ‘혼자’까지..표절논란으로 얼룩진 KBS의 추석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07 09: 40

KBS가 이번 추석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그램 한 개의 문제가 아니다. 무려 두 개의 프로그램이 연이어 표절 논란으로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KBS 2TV는 추석 연휴 여러 개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준비해 방송하고 있다. 대게 파일럿 예능은 PD들의 새로운 시도로 제작되고 시청자들은 기존 예능과는 다른 신선함을 기대하며 방송을 보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프로그램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차별점은 있지만 말이다.
표절 논란에 휩싸인 예능은 ‘혼자 왔어요’와 ‘줄을 서시오’다. ‘혼자 왔어요’는 최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과 닮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혼자 왔어요’는 20대 청춘남녀 6명이 오키나와로 3일간 여행을 떠나서 서로에 대한 연애 감정을 키우는 내용을 담은 예능인데 방송 후 ‘하트시그널’과 닮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청춘남녀가 한 공간에 한정된 기간 머무르면서 썸을 타고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MC들이 지켜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하트시그널’ 또한 청춘남녀가 한 집에서 일정 기간 살면서 썸이 이뤄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스튜디오에서 출연자들이 이들의 마음을 추리하고 지켜보는 예능이었다.
‘하트시그널’이 방송 당시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종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와 비슷한 예능이 제작, 방송돼 네티즌들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차이점은 있었다. ‘혼자왔어요’는 한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키나와의 관광지와 식당 등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는 등 여행에 집중하는 거나 출연자들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하고 얘기를 나누는 점은 다르다.
또한 서로의 마음을 추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물어보는 것 또한 다른 점이다. 그러나 남녀의 사랑을 좀 더 신선한 방식으로 풀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은 있다.
그리고 또 표절 논란이 제기된 예능은 ‘줄을 서시오’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의 맛집을 비롯해 핫플레이스를 MC들이 직접 방문하며 그 맛을 고스란히 느끼고 평하는 예능이다.
그런데 ‘줄을 서시오’가 방송 후 JTBC ‘밤도깨비’와 비슷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밤도깨비’는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를 1등으로 얻기 위해 밤을 새서 줄을 서는 예능인데 ‘줄을 서시오’가 ‘밤도깨비’와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것.
핫 플레이스나 맛집을 찾아가 줄을 서서 먹는다는 게 같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공통점이다. 그럼에도 차별점은 있다. 하루에 한 장소가 아닌 다양한 곳을 체험한다는 것과 멤버들의 인기투표를 진행한다는 것이었고, 1등을 하는 것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별점은 있지만 표절 논란에 휘말린 ‘혼자 왔어요’부터 ‘줄을 서시오’까지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이 된다면 수정은 불가피할 것을 보인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채널A,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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