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워너원 사생논란의 전말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0.07 08: 40

그룹 워너원이 때 아닌 '사생논란'에 휘말렸다.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가 사생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멤버들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사생이 모바일 메신저로 나눈 메시지가 퍼졌다. 이 모바일 메신저에 공개된 이름이 YMC엔터테인먼트 직원의 이름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이 직원이 사생에게 멤버들의 스케줄 및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OSEN 취재 결과, 사생이 메신저를 통해 공개한 인물은 또 다른 워너원의 팬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직원은 동명이인이며 이번 사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특정 멤버에게 팬 이름을 거론하며 'OO를 아느냐'라고 물은 건 팬사인회 혹은 하이터치회 같이 멤버들과 직접 소통이 가능할 때 물어본 질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직원은 YMC엔터테인먼트 초창기 입사해 현재 10년 가까이 근속 중인 인물이다. 돌아가는 업계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자연히 워너원 팬들과 개인 연락 또한 하지 않았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때아닌 오해에 휘말린 것. 
현재 이 직원은 개인 SNS 및 휴대폰으로 각종 악성 댓글 및 협박 전화를 받고 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무차별적 전화 및 연락에 공포까지 느끼고 있다는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해에서 비롯된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엔 정도가 지나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소속사는 앞서 공식 입장을 통해 "캡처로 알려진 모바일 메신저의 인물과 당사 직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당사는 직접적인 워너원 팬분들과 개인 연락 또한 하지 않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스태프의 개인 정보를 찾아내 개인 SNS와 연락처로 무차별한 악플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본 공지 후 지속될 경우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 밝혔다.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지만, 일부 극성팬들의 폭력적인 행위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이로 인해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워너원을 사랑하는 이들이 '(소속사는) 패는 것이 능사'라고 우스갯소리로 종종 말하는 걸 본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사안에서는, 그것이 능사가 아니다. 워너원의 개인 사생활을 캐내는 사생을 향한 정당한 분노가, 잘못 없이 일하던 애먼 사람에게 불통 튀었기 때문이다.
정당한 분노가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돼 빛 바랠 순 없는 법이다. 일단 소속사는 "팬클럽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분들 및 사생팬에 대해 강경하게 현장에서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애먼 사람에게 폭력적인 방법을 행사하는 걸 잠시 멈추고, 다시 사건의 본질을 봐야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