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득점 1위, 팀 홈런 2위. 휴스턴의 최강 타선이 보스턴 마운드를 유린했다.
휴스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서 열린 보스턴과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8-2로 승리했다. 1회부터 카를로스 코레아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전날(6일)에 이어 홈 2연승을 내달렸다. 이제 남은 세 경기서 1승만 더하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다. 사실상 7부능선을 넘은 셈.
두 경기 모두 선발투수진은 제 역할을 다했다. 1차전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요정'의 면모를 뽐냈다. 2차전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은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지만 5⅔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진정한 승리 공식은 타선 대폭발이었다. 1차전부터 그랬다. 휴스턴 타선은 '가을 야구' 시작인 1차전 1회부터 불 뿜었다.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과 호세 알투베가 보스턴 '에이스' 크리스 세일 상대로 백투백 솔로포를 폭발했다. 기선제압에 제 격이었다.
보스턴은 2회와 4회 한 점씩 뽑아내며 원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휴스턴의 방망이가 다시 타올랐다. 휴스턴은 4회 에반 게티스의 2루타와 조쉬 레딕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마빈 곤살레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5회에는 알투베의 솔로포, 6회 2사 만루에서는 브라이언 매캔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알투베는 7회 솔로포로 한 경기 3홈런의 대업을 완성했다.
2차전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시작부터 홈런쇼였다. 이번에는 카를로스 코레아가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보스턴이 2회 한 점 따라붙었지만 휴스턴은 3회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포, 알투베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 달아났다. 6회에는 브레그먼의 희생플라이, 코레아의 2타점 2루타, 게티스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8-1을 만들었다. 사실상의 쐐기포였다.
휴스턴은 올 시즌 162경기에서 팀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했다. 2위 콜로라도(.273)에 1푼 가까이 앞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팀 득점 역시 896점으로 1위. 팀 홈런에서 뉴욕 양키스(241홈런)에 세 개 뒤진 2위(238홈런)였다.
올 정규시즌 보스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06. 아메리칸리그 4위였다. 충분히 강한 마운드였다. 하지만 휴스턴 타선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휴스턴의 강타선이 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부능선까지 이끌었다.
/i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