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2G 11실점' 무너진 BOS 선발진…ALCS행 초비상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07 07: 07

2경기 11실점. 평균자책점은 14.14에 달한다. 보스턴 선발진이 휴스턴 타선에 혼쭐나며 팀을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보스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서 열린 휴스턴과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2-8로 패했다. 1회부터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휴스턴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8득점하며 보스턴 마운드를 유린했다.
선발투수 드류 포머란츠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모든 계산이 어그러졌다. 포머란츠는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1회부터 고전이었다. 포머란츠는 2사를 깔끔하게 잡아놓고도 장타에 무너졌다. 선두 알투베에게 초구부터 좌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가 포머란츠에게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끈질기게 파울 타구를 만들어냈고 결국 포머란츠의 8구 속구가 한복판에 몰렸다.
보스턴 타선은 2회 한 점을 뽑아내며 포머란츠를 지원 사격했다. 한 점 차. 그러나 포머란츠는 3회 스프링어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이어 브레그먼의 2루타, 알투베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휴스턴이 4-1까지 달아났다.
보스턴 벤치는 포머란츠를 내리고 카슨 스미스를 투입했다. 스미스는 볼넷 두 개로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했고 데이빗 프라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프라이스는 아웃카운트 두 개를 실점 없이 처리하며 포머란츠의 자책점을 '4'로 막았다.
보스턴 불펜은 6회 넉 점을 내주며 1-8까지 점수 차를 허용했다. 결국 이 스코어는 뒤집히지 않았다. 보스턴의 충격적인 2연패였다.
비단 포머란츠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보스턴은 기선제압이 필요했던 1차전, '에이스' 크리스 세일의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세일은 1회부터 브레그먼과 알투베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4회에는 마빈 곤살레스에게 2타점 2루타 허용. 5회에도 알투베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5회까지 5실점.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세일은 2루타와 볼넷 한 개씩 내준 뒤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양보했다. 그러나 켈리가 승계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세일의 자책점은 7점까지 불어났다. 1경기 7실점은 세일의 올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올 정규시즌 보스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06. 아메리칸리그 4위였다. 압도적인 포스는 아니었지만 리그 최강 좌완 중 한 명인 세일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세일이 무너지자 포머란츠도 견딜 재간이 없었다.
보스턴은 3차전 선발로 덕 피스터를 예고했다. 피스터는 올 시즌 18경기(15경기 선발)에 등판해 90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9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냉정히 말해 필승 카드는 아니다. 휴스턴의 3차전 선발은 미정이지만 보스턴이 선발 매치업에서 앞서는 건 결코 아니다.
믿었던 선발진의 두 경기 연속 붕괴. 이제 한 경기만 더 내주면 시리즈 탈락이다. 보스턴에 비상이 걸렸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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