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 포머란츠(29·보스턴)가 휴스턴의 강타선에 쩔쩔매는 통에 팀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포머란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서 열린 휴스턴과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등판,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7개.
보스턴은 전날(6일)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의 5이닝 7실점 부진으로 1차전을 내준 바 있다. 2차전에서도 선발투수의 부진이 계속됐다.
포머란츠는 1회를 깔끔히 막아내는 듯했다. 선두 조지 스프링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알렉스 브라이그먼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2사 후 악몽이 시작됐다. 호세 알투베에게 초구부터 좌전 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8구 속구(91.2마일)가 복판 높게 형성됐고 코레아의 먹잇감이 됐다. 휴스턴의 2-0 리드.
보스턴 타선은 2회 선두 크리스 영의 2루타를 시작으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추격했다. 스코어는 한 점 차. 포머란츠도 2회 1사 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바뀌어가던 분위기는 3회 다시 휴스턴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포머란츠를 괴롭힌 건 이번에도 장타였다. 스프링어는 볼카운트 1S에서 2구 너클커브(78.4마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스프링어의 디비전시리즈 첫 홈런.
이어 브레그먼이 2루타를 터뜨렸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포머란츠는 평정을 찾지 못했고 알투베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휴스턴이 4-1까지 앞섰다. 결국 보스턴은 카슨 스미스를 투입했다.
포머란츠는 강판 직후 더그아웃에서 아이스박스를 내던지는 등 화를 숨기지 않았다.
무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스미스는 코레아와 에반 개티스에게 연이어 볼넷을 허용했다. 조쉬 레딕을 직선타 처리한 뒤 데이빗 프라이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프라이스는 구리엘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마윈 곤살레스도 포수 파울플라이로 이닝 종료.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