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윤식당→효리네’ 中예능 베끼기의 끝은 어디일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06 17: 34

중국의 한국 예능프로그램 표절 논란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전에도 이러한 표절 논란이 간혹 있었지만 최근 들어 한국의 예능프로그램을 교묘하게 베낀 중국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만들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비난과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 시작은 tvN ‘윤식당’이었다. 지난 6월 ‘윤식당’이 종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 후난위성에서 ‘중찬팅’이라는 제목으로 ‘윤식당’과 비슷한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곧바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중찬팅’은 5명의 연예인이 15일 동안 다른 나라에 가서 중국 식당을 운영하는 내용으로 ‘윤식당’과 유사한 포맷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찬팅’ 제작진 측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표절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내용은 물론 출연자의 옷차림까지 따라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후난위성의 베끼기는 ‘윤식당’에 그치지 않았다. 후난위성은 JTBC ‘효리네 민박’과 상당부분 유사한 ‘친애적 객잔’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아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친애적 객잔’은 네 명의 연예인이 20일 동안 중국의 한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민박집을 열고 각자 역할을 분담해 민박집 손님을 맞이하는 내용으로 ‘중찬팅’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녕하세요',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너의 목소리가 보여', '히든싱어' 등 한국의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을 베꼈다는 사례가 줄줄이 전해지며 국내는 물론 중국 내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한령’의 영향으로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정식 판권을 살 수 없는 상황에서 막무간내로 베껴버리는 중국 방송국의 태도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누가 보아도 유사성이 있는 두 프로그램을 놓고 표절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현 상황.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mk3244@osen.co.kr
[사진] tvN, JTBC, 후난위성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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