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도 TV편성표에서 추석특선영화가 기대되는 올 추석연휴다. 오늘(6일)은 '부산행'과 '터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MBC에서는 오후 8시 30분부터 '부산행'이 전파를 탄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한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은 국내에서 좀비 소재로 지난해 7월 개봉해 1156만여명(영진위)관객을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다. 공유, 마동석,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터널'은 오후 8시 35분부터 SBS를 통해 공개되며 '부산행'과 맞붙는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가 터널 안에 홀로 고립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터널 속 생존자와 터널 밖 사람들의 서로 다른 모습을 통해 생존과 구조를 두고 대립하는 모습을 지루하지 않게 담았다. 영화의 8할은 터널 속 생존자로 분한 하정우가 이끈다. 그는 터널 안에 갇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모습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적재적소에서 웃음과 극적인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낸다. 71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KBS2에는 오후 10시 25분부터 '형'이 방송된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도경수 분),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 조정석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빌미로 가석방의 기회를 얻은 두식 역을 맡아 조정석만이 소화할 수 있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일명 93라인 스타 배우 선두주자 도경수는 뜻밖의 사고와 반갑지 않은 형의 컴백으로 인해 앞날이 깜깜해진 동생 두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EBS1에서는 오후 5시 45분에 '아이스 에이지3:공룡시대'가 공개된다. 1편의 빙하기와 2편의 해빙기를 넘어 3편에서 찾아간 숨겨진 지하 세계는 우거진 숲과 거대한 공룡들이 지배하는 거친 야생의 세계, 바로 공룡시대이다. 입체적이고 생생한 영상과 더불어 사랑스러운 주인공 매드, 시드 그리고 디에고 3인방의 스펙터클한 공룡시대 모험이 펼쳐진다.
OCN에서는 오후 3시 10분부터 '쿵푸팬더'2, 3편이 방송되고, 7시 20분부터는 '앤트맨'이 전파를 탄다. '앤트맨'은 전과 경력이 있지만 딸을 위해 평범한 가장으로 살기로 결심한 스콧(폴 러드 분)이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 분)로부터 세상을 구해 낼 영웅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받은 이후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세계와 그의 앞날에 닥칠 위험을 그린 작품이다. 10시에는 '밀정'이 방송된다.
채널CGV에서는 2시 40분 '봉이 김선달'이, 5시에는 '월드 워 Z'가 전파를 탄다. 추석 대표 흥행 사극들도 시청자들을 만난다. 8시에는 '관상', 10시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 가 준비돼 있다.
'관상'은 조선의 천재 관상가가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계유정난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송강호, 조정석, 김혜수, 이종석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3년 개봉해 913만며영의 관객을 모았다.
'광해:왕이 된 남자'는 실록에서 사라진 광해군의 15일 간의 기간 동안 또 다른 왕이 있었다는 영화적 상상력에서부터 탄생됐다. 짧은 재위 기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폭군으로 기록된 왕 광해를 조명하는 데 있어 왕의 대리 역할을 한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설정이 가미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팩션 사극. 이병헌의 첫 사극 도전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2012년 개봉돼 123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TV조선에서는 오후 10시 50분부터 영화 ‘쎄시봉’이 공개된다. ‘쎄시봉’은 그때 그 시절,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던 쎄시봉과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정우, 강하늘, 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