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알투베-4삼진 저지...AL MVP 경쟁 희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06 12: 56

포스트시즌 성적이 MVP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아메리칸리그의 MVP 후보로 꼽히는 호세 알투베(27·휴스턴)와 애런 저지(25·뉴욕 양키스)의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 성적이 극과 극이다. 
알투베는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한 반면 저지는 4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 승패도 따라갔다. ALDS 1차전에서 휴스턴은 승리, 양키스는 패했다. 
알투베는 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ALDS 1차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알투베는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알투베는 1회 보스턴 선발 세일의 9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 앞 타석의 브레그먼과 함께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4-2로 앞선 5회에도 세일의 초구 96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또다시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알투베는 7회 불펜 투수 매덕스 상대로 84마일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이날 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경기 3홈런을 때린 9번째 타자가 됐다. 가장 최근은 2012년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이 월드시리즈에서 1경기 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대조적으로, 저지는 6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ALDS 1차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클리블랜트 선발 트레버 바우어와 마무리 코디 앨런의 너클 커브에 농락당하며 4타수 4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1회 1사 후 선발 바우어의 80마일 너클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또 2볼-2스트라이크에서 80마일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0-4로 뒤진 6회 2사 3루,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우어의 5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80마일 너클 커브에 반응하지 못했고, 심판은 루킹 삼진을 선언했다.
8회 2사 1,2루에서 코디 앨런의 85마일 한가운데 원바운드성 너클 커브에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미네소타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개인 첫 포스트시즌 홈런(7-4로 달아나는 투런포)을 기록한 저지는 클리블랜드의 막강 투수진에 4삼진을 당했다.  
알투베는 올 시즌 153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957, 204안타, 24홈런, 81타점, 32도루로 맹활약했다. 4년 연속 200안타 위업을 달성했고, AL 타격 1위에 올랐다. 
저지는 올해 155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52홈런 114타점 128득점 127볼넷 OPS 1.049로 AL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208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삼진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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