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VOD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구독료를 인상했다.
6일(한국시각) 미국 CNN은 넷플릭스가 조용히 구독료를 올려 이용자들을 좀더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구독료는 베이식, 스탠다드, 프리미엄 3가지로 나눠져 있다. 우선 하나의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HD 혹은 UHD 시청이 불가능한 베이식은 그대로 7.99달러(약 9100원)를 유지했다.
반면 스탠다드는 9.99달러(약 1만 1400원)에서 10.99달러(1만 2500원)로 올랐다. 스탠다드는 HD 화질을 지원하고 두 개의 기기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프리미엄은 11.99달러(1만 3700원)에서 13.99달러(약 1만 5900원)로 인상했다. 프리미엄은 HD 및 UHD 화질 이용이 가능하고 동시에 기기 4대까지 접속할 수 있다.
이 가격표는 당장은 미국 회원들에게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오는 19일부터 이용자들에게 가격 변동 사항을 알릴 예정이며 바뀐 구독료에 영향을 받게 되는 회원에게는 한 달 전 통보가 될 예정이다. 일부 회원에게는 결제 주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넷플릭스는 "점차 독점적인 TV프로그램과 영화가 추가되면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 기능을 도입하고 전반적인 넷플릭스 환경을 개선해 회원들이 좀더 빠른 시청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콘텐츠 비용이 가장 큰 이번 구독료 인상 요인인 셈이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콘텐츠에 157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입했으며 올해만 60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를 책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국내 구독료에도 멀지 않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의 넷플릭스 구독료는 베이식이 9500원, 스탠다드가 1만 2000원, 프리미엄이 1만 4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월 전 세계 130개 국가 론칭 발표와 함께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북한,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한국을 포함한 국가에서 서비스를 추가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제작비 전액인 5000만 달러(한화 약 577억 원)를 투자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상영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공략에 나서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