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강덕순’으로 연기 첫 발...김소혜의 똑똑한 선택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06 11: 00

‘강덕순 애정변천사’로 배우로서 첫 발을 내민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가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강덕순 애정변천사’에서는 약혼자를 찾아 경성으로 왔다가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강덕순(김소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덕순은 아버지들의 약속으로 김석삼(오승윤 분)과 결혼할 사이가 됐다. 하지만 김석삼에겐 마음을 준 여인이 있었고, 그는 강덕순에게 자신을 찾지 말라는 쪽지를 남기고 경성으로 떠나버렸다. 이에 강덕순은 약혼자 김석삼을 찾아 경성으로 향했다.

강덕순은 쪽지 하나 들고 경성으로 왔지만 한글을 몰라 쪽지의 내용을 읽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조국희(박서연 분)를 만났고, 조국희를 통해 비로소 쪽지에 헤어지자는 내용이 담겨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집으로 돌아갈 결심을 접고, 그대로 국희와 그의 엄마 남희순(김여진 분)이 운영하는 주막에서 일을 하게 됐다.
강덕순은 글자를 배우며 주막에서 일했고, 국희와 더욱 친해졌다. 국희 덕분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식견을 넓히기도 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였다. 국희가 일본 순사들에 죽음을 당한 것. 이를 통해 비로소 강덕순은 국희의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다 감옥에 갇혔으며, 국희 또한 독립군 활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단 사실을 알았다. 
이에 강덕순은 국희에 이어 독립군에 가담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친일파 제거를 위해 거사 현장으로 나갔다. 그 곳에서 뜻밖에도 아기를 안고 있는 김석삼을 만난 강덕순. 거사가 일어날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사람이 김석삼의 처형이었다. 이에 강덕순은 김석삼과 김석삼이 안고 있던 아이를 구했다.
강덕순은 거사를 마친 후 계속 남희순과 주막에서 지냈다. 그 때 한 소녀가 주막을 찾아왔고, 마치 자신이 주막에 온 첫 날과 같은 풍경에 강덕순은 미소를 지었다. 강덕순은 서울로 올 땐 아무 것도 모르는 소녀였지만, 어엿한 독립군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짧은 한 회를 통해 강덕순이란 소녀의 성장을 그려낸 ‘강덕순 애정변천사’는 굵직한 메시지와 시원스러운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강덕순을 연기한 김소혜는 아이오아이 출신이라는 점을 잊게 만드는 명연기로 첫 배우 도전에 합격점을 얻었다. 
그의 ‘강덕순 애정변천사’는 그야말로 똑똑한 선택이었다. 단막극이라 부담도 없고, 사투리 연기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뽐냈다. 또한 한 인물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표현하며 연기의 폭을 가늠케 했다.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기엔 이만한 선택이 없었다.
김소혜는 덕분에 배우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배우를 꿈꾼 김소혜에게 아이오아이란 이름표는 때론 무거웠을 터. 하지만 ‘강덕순 애정변천사’를 통해 배우라는 인식을 더욱 강하게 심어준 김소혜가 앞으로 어떤 변신을 하게 될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강덕순 애정변천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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