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대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6 09: 58

류현진(30·LA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출전은 무산됐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향후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로버츠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렉스 우드가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간다”라면서 류현진의 디비전시리즈 로스터 제외를 공식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로스터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불펜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5일 3이닝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며 로스터 진입을 타진했으나 낯설은 불펜 등판이라는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계속 팀과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은 계속 시뮬레이션 피칭을 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한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는 제외됐지만, 향후 챔피언십시리즈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류현진 카드를 남겨두겠다는 심산이다.
다저스는 7일부터 시작될 디비전시리즈에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를 선발로 낸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애리조나 원정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힐도 마찬가지지만, 홈에서는 워낙 강한 선수라 2번째 선발로 내정됐다. 5차전까지 간다면 다시 커쇼가 나오면 돼 선발 투수는 더 필요하지 않다. 류현진은 불펜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도 로스터 제외의 사유로 보인다.
류현진은 시즌 25경기(선발 24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후반기 막판 다소 부진하기는 했으나 후반기는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일단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감을 유지하면서 동료들이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길 바라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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