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워커의 도전' 커쇼, ARI 기세 잠재울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06 09: 27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 LA 다저스와 애리조나가 각각 1~3차전 선발을 내정하고 대비에 들어갔다. 가장 중요한 1차전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타이후안 워커(애리조나)가 나선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일찍 찾아왔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인다.
애리조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워커를 예고했다. 지난 4일 콜로라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둔 애리조나는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강세를 보였던 워커를 앞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은 워커는 시즌 28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커쇼의 시즌 전체 성적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런데 다저스를 상대로는 나름 성적이 좋았다. 시즌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로 비교적 좋았다. 게다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열릴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2경기에서는 2전 전승, 평균자책점 1.64로 역투했다.

1차전에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를 내는 다저스지만 만약 이 경기에서 워커와 애리조나에 물릴 경우 시리즈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애리조나가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데다 남은 선발 매치업을 고려해도 그렇다.
애리조나는 2차전 선발로 로비 레이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레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당시 불펜 등판을 했었다. 다만 당시의 피로도가 회복된다는 전제 하에 2차전 선발로 나갈 태세다. 레이 또한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적이 몇 번 있었다. 이날 다저스는 리치 힐의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힐은 홈에서 대단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지만 레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3차전에는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선발로 나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다소 부진하기는 했으나 명실상부한 애리조나의 에이스다. 여기에 체이스필드와의 궁합이 워낙 좋다. 다저스도 다르빗슈 유의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밀리는 카드는 아니다. 다만 체이스필드의 그레인키를 만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다저스로서는 무조건 1~2차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피닉스로 가야 한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은 다저스의 위다. 하지만 변수를 제거하기 위한 1차전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커쇼가 기대대로 1차전을 잡는다면 다저스는 운영의 폭이 넓어진다. 오히려 쫓기는 쪽은 애리조나다. 반대로 애리조나가 커쇼를 꺾는다면 다저스도 시리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언더독’인 애리조나보다 다저스의 부담이 시리즈 내내 클 것도 자명해 보인다.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커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skl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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