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또 한 번 전자기기 반입으로 시끄러워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타일의 스파이 행위를 하려고 했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아리엘 프리에토 통역 겸 코치가 전자시계(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사실과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전자 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로 한 차례 큰 논란이 있었다. 지난 9월 초 뉴욕 현지 언론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사인을 훔친다고 보도했고 사실로 밝혀졌다.
당시 뉴욕 언론을 비롯해 뉴욕 양키스 구단 측은 "보스턴 사인 분석팀이 더그아웃 내 트레이닝 보조 코치의 스마트 워치로 상대 포수의 사인 패턴을 분석해 전달하고, 2루 주자가 포수 사인을 보고 타자에게 전했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상대 사인을 훔치는 행위는 금지돼있지 않지만, 전자기기 사용은 금지돼 있다. 결국 보스턴은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시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등 강도 높은 제재가 있음을 30개 구단에 통보하기도 했다.
공교롭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5일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애리조나 코치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보스턴의 사건이 있었던 만큼, 논란은 커지기 시작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수사에 대한 발표나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프리에토 코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다음에야 스마트워치 착용 이유가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치열한 타격전 끝 콜로라도를 11-8로 꺾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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