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KBS파업 속 건진 '1%의 우정', 파일럿 말고 정규 가시죠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0.06 06: 49

KBS 파업여파에도 '꿀잼'을 보장하는 파일럿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바로 '1%의 우정'. 여기에 신선한 포맷과 새로운 조합까지 갖춰 정규편성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파일럿 '1%의 우정'에선 배정남-안정환, 김종민-설민석이 각각 한 팀을 이뤄 하루동안 우정을 나눴다.
'1%의 우정'은 상반된 성향의 두 사람이 함께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KBS는 이번 추석연휴 떄 무려 8개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바.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몇몇 프로그램은 다소 식상한 웃음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반면 '1%의 우정'은 달랐다. 먼저 1부에 소개된 김종민, 설민석은 극과 극의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김종민과 28년 전이 마지막 음주인 설민석의 만남은 새로웠다.
또 설민석은 과일, 견과류 등으로 절식하는 것과 달리 김종민은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즐겼다. 이 같은 두 사람이 PC방, 남한산성을 찾는 모습도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김종민은 PC방에서 어린 아이처럼 신나하는가하면 설민석은 남한산성에서 역사지식으로 분위기를 리드했다. 그러다 김종민과 설민석은 조금씩 가까워졌고 편의점에서 폭풍먹방을 펼치며 남다른 교감대를 형성했다. 
배정남과 안정환은 성격 자체가 정반대였다. 배정남은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반면 안정환은 은근히 선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안정환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기피했고 배정남은 매일 남산 조깅을 할 정도로 활발했다.
배정남은 안정환에게 끊임없이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나 안정환의 마음을 열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배정남은 안정환을 이태원으로 데려갔고 함께 거리를 거닐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또 두 사람은 외할머니 손에 자랐다는 점과 술을 좋아한다는 점 등 공통점까지 찾았다. 그 결과 녹화를 마친 후 따로 술을 마실 만큼 가까워졌다.
이처럼 '1%의 우정'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이 친해지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스튜디오에서 VCR로 지켜보는 배철수, 정형돈, 안정환의 입담도 재미요소 중 하나.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드디어 챙겨볼 것이 나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과연 '1%의 우정'은 파일럿이 아닌 정규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까. 전망은 나쁘지 않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1%의 우정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