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친해질 것 같지 않았던 두 사람이 진한 우정을 쌓았다. 김종민, 설민석과 안정환, 배정남이 색다른 브로맨스를 만들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파일럿 '1%의 우정'에선 배정남-안정환, 김종민-설민석이 각각 한 팀을 이뤄 하루동안 우정을 나눴다.
설민석과 김종민의 일상은 극과 극이었다. 설민석은 제철과일, 에멘탈치즈, 고구마, 견과류가 주된 식사를 주로 먹었다. 중식당에서도 자신이 싸온 도시락을 먹었다. 그는 술, 담배, 카페인도 손에 대지 않았다. 반면 김종민은 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겼다.
설민석은 카페에서도 저지방우유를, 김종민은 에스프레소 더블을 시켰다. 설민석은 "내가 마지막으로 술먹은 것이 28년 전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애주가 김종민은 "난 거의 매일 마신다. 그래서 아침 11시에 주로 일어난다"고 털어놨다.
설민석과 김종민은 PC방을 찾았다. 김종민이 게임을 즐기는 사이 설민석은 김종민에 대해 검색했다. 김종민은 만두, 치킨 등을 시켜먹었으나 설민석은 냄새만 맡고 먹지 않았다.
이어 설민석은 김종민을 데리고 남한산성을 찾았다. 설민석은 김종민에게 서흔남 등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는가하면 직접 업어줘 훈훈한 케미를 발산했다. 김종민은 설민석 앞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친해진 설민석과 김종민은 편의점에서 회포를 풀었다. 절식하던 설민석은 김종민의 리드 아래 라면, 치킨 등을 먹었다. 설민석은 "다시 태어났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설민석은 방송관계자, 연예인에게 처음이라며 김종민의 연락처를 물어봤다.
배정남과 안정환 역시 상반됐다. 배정남은 자신의 반려견과 매일 아침 남산 조깅을 즐겼다. 안정환은 차를 침대삼아 잤다. 그는 "운동할 때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체력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성격도 달랐다. 배정남은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고 안정환은 "누군가를 관찰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극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어색해했다.
그러다 안정환, 배정남은 즉석에서 2:2 농구를 하게 됐다. 오히려 운동을 좋아하는 배정남과 달리 안정환은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운동 후 배정남은 사우나를 가거나 자신의 집에 가자고 했으나 안정환은 선을 그었다.
안정환과 배정남은 씻은 뒤 다시 만났다. 배정남은 안정환과 쇼핑을 하러가 옷을 골라줬다. 지친 안정환은 "친구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정환은 어느샌가 배정남에게 말을 놓았고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안정환과 배정남은 이태원 거리를 함께 거닐며 사진도 찍었다. 길거리 테이블에서 샴페인을 마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1% 이상의 우정을 만들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1%의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