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의 입소문이 예매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5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15.6%의 실시간 예매율로 '남한산성'(41.7%)과 '킹스맨:골든서클'(22.5%)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아이 캔 스피크'를 넘고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순위를 기록하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배급사의 영화가 아닌 '범죄도시'의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는 상위 4개의 영화들 중 가장 적다. 실제로 벌써부터 "보고싶어도 조조 시간대 밖에 없어 아쉽다", "상영관을 잘 배정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 속 관객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기원한다'는 관객들의 자발적인 반응은 쉽게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이는 SNS와 포털사이트, 영화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번지는 호평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관객들에게 "팝콘무비로 딱", "절대 보고나면 후회 안 한다", "추석 연휴에 등판한 이유가 있다" 등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얻으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높은 좌석점유율과 입소문의 힘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배우들의 열혈 홍보도 흥행에 한 몫하고 있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 실화 기반의 묵직한 소재를 다뤘지만 통쾌한 액션극으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형사로 분한 '국산영웅 마블리' 마동석과 잔혹한 장발 조폭 악역으로 변신한 윤계상의 호흡, 그리고 이른바 '윤계상 3인조' 등 경찰과 조직폭력배들로 분한 많은 조연배우들이 영화의 몰입도를 무한상승시킨다. '물건'이라 불릴만한 영화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