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용병 데얀-오스마르, 익숙한 추석 맞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05 10: 05

 FC서울 롱런 외국인 선수들이 익숙한 추석 맞이에 나섰다.
FC서울은 지난 9월 30일 순천 팔마 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즐거운 추석 연휴를 맞이했다.
비록 연이어 펼쳐질 33라운드 상주전(10월 8일)의 준비로 민족 최대의 명절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지만, FC서울은 팬들에게 한가위를 사이로 연승이라는 명절 선물세트를 선사하기 위해 보다 더 집중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FC서울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훈련과 함께 하는 명절 맞이는 자연스럽다. 특히 데얀과 오스마르에게 한국 최대의 명절인 추석맞이는 너무나도 익숙하다. 2007년 K리그에 진출한 데얀은 2년의 공백을 제외하면 벌써 ‘개인통산’ 아홉 번째 추석을 맞이했다.
2014년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오스마르도 벌써 네 번째 추석을 맞았다. 탁월한 기량을 인정 받아 오랜 시간 FC서울과 K리그 무대에서 ‘롱런’을 해온 만큼 두 외국인 선수에게 한국 문화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됐다.
한식당에 가면 된장찌개부터 주문하는 데얀은 추석이 한국 최대의 명절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데얀은 “내 고향에서는 추수감사절에 가족, 친구들과 전통 음식을 먹는데 한국의 추석이 추수감사절과 같은 의미의 명절이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얀은 “최대 명절이라는 주변 분위기 탓인지 어느 때서부턴가 추석이 되면 주변 친구들을 잔뜩 불러 식사를 함께 하면서 나름의 명절 분위기를 내고 있다”며 추석을 보내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오스마르는 추석에 대해 “한국 최대의 명절이기에 전국적으로 심한 교통 체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추석은 크리스마스처럼 온 가족이 모여 보내는 시간”이라며 한가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FC서울의 베테랑 외국인 선수들답게 추석과 관련한 한국의 전통문화도 잘 알고 있다. 오스마르는 “평소에도 종종 방문하는 인사동이나 북촌한옥마을을 명절에 가보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복도 입어본 적이 있다는 데얀은 “추석만의 Rice Cake(떡)을 가족끼리 만들어 먹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입맛에는 팥이 든 것이 더 잘 맞는다”며 송편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추석에 주변 가족, 친지들에게 ‘덕담’을 보내는 문화에도 동참했다. 데얀은 “팀 차원으로는 모두 다치지 말고 끝까지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하고 무엇보다 FC서울 동료들의 가족들 모두 건강과 행복이 가득했으면 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오스마르 역시 “리그 일정으로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팀원들이 가족들과 행복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는 덕담을 건넸다.
FC서울은 6년 연속 ACL 진출을 위한 마지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두 주축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FC서울은 오는 8일 상주로 원정을 떠나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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