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美리메이크에 추가 제작까지...‘굿닥터’가 해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05 10: 35

‘굿닥터’가 미국 리메이크에 이어 풀 시즌제작까지 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커밍순넷 등 외신에 따르면, ABC 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채닝 던지는 “우리는 시청자들에게 ‘굿 닥터’의 에피소드들을 더 많이 보여주기로 했다”며 풀시즌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13편 제작에서 5편을 추가 제작해 18편의 풀시즌으로 방영하겠다는 의미. 한국 드라마의 미국 리메이크 진출에 이어 추가 제작까지 결정되면서, ‘굿닥터’는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드라마가 됐다.

2013년 KBS 2TV에서 방영된 ‘굿닥터’는 주원과 문채원이 주연을 맡았으며,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외과의사의 성장담을 담아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장애를 가진 의사의 이야기는 의학드라마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독특한 소재로 인정받아 미국 리메이크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굿닥터’는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과 쇼어Z 프로덕션, 3AD가 함께 제작하고, 인기 의학드라마 ‘하우스’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쇼어가 작가로 참여하면서 퀄리티를 높였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 숀 머피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아역배우 출신 프레디 하이모어가 연기해 눈길을 모았다.
리메이크작인 ‘굿닥터’는 미국 지상파 방송국인 ABC에서 프라임 타임에 편성돼 많은 이들에 기대감을 안겼다.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굿 닥터’는 첫 방송에서 월요일 18-49세 연령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로 조사됐으며, TV 플레이백에서 550만 뷰어를 기록, 지난 3년 동안 최고 수치의 데뷔를 알린 드라마가 돼 추가 편성의 쾌거를 이끌었다.
한국 드라마의 기존 플롯을 그대로 차용한 미국 리메이크작 ‘굿닥터’의 성공은 한국 드라마계를 고무시키는 ‘사건’이 됐다. 이야기의 힘이 미국 진출을 가능케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증명한 셈. 수많은 메디컬 드라마가 제작 중인 미국 본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굿닥터’가 과연 어떤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굿닥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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