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범죄도시' 추석 빅4 최약체?..소리 없이 강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05 09: 00

 올 추석 연휴에는 국내외 블록버스터 영화 4편이 맞붙었다. 가장 강력한 흥행 후보로 거론됐던 ‘킹스맨: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이하 킹스맨2)을 비롯해 사극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휴먼드라마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그리고 범죄 액션 ‘범죄도시’(감독 강윤성)가 주인공이다.
이 네 작품 가운데 ‘아이 캔 스피크’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킹스맨2’는 5일 만에 200만, 7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수치화해 보여주고 있다. 개봉 전부터 꼭 봐야할 영화로 손꼽혔던 ‘남한산성’도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기록하며 순항 중. 네 작품 중 ‘범죄도시’가 최약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다른 작품에 비해 관객몰이 속도는 느리긴 하지만, 이틀 만에 40만 1283명을 동원하며 선전하고 있다.
개봉 당일(3일) 16만 4418명에서, 어제(4일)는 20만 6457명으로 상승세를 타 매출액이 40.4%나 증가했다. 하루하루 관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스크린 수도 이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첫 날 600개 스크린에서 어제는 687개로 상승된 것을 보면 스크린수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신흥범죄조직을 소탕하는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화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감독과 배우 마동석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가미해 코믹과 액션이 조화를 이룬 액션 영화로 탄생했다.
영화의 흥행에는 실화를 살리기 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있었다. 형사 마석도 역을 맡은 마동석은 천하무적의 주먹을 가진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원 펀치 액션’에 힘썼다. 여러 작품에서 터프한 역할을 맡아 왔다는 것과 평소에도 유머러스한 성격을 지녔다는 장점을 살려 따뜻한 매력의 괴물형사 마석도를 완성했다. 그는 인대 파열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작위로 치고 내달리는 강도 높은 액션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연기자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윤계상도 촬영 기간 내내 영화 속 캐릭터의 모습으로 생활을 하며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연변 사투리를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칼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장첸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액션 스쿨에서 무기의 활용법을 터득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또 길게 늘어뜨린 머리를 자유자재로 묶는 법도 스타일리스트에게 배웠다고 한다.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액션 영화는 오랜 기간 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그들이 벌이는 대규모 전투와 화려한 액션, 그리고 웅장한 영상은 어느새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범죄도시’가 액션 계보를 잇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