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면제 논란에 휩싸였던 서인국이 4개월만에 입을 연 가운데 대중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서인국은 추석인 지난 4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에 갑작스럽게 심경고백글을 게재했다. 그는 "군대를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대 연기는 했어도 재검신청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입대시 어떠한 자료도 들고 가지 않았다"며 "면담 때 소대장님께서 아픈 곳이 있으면 미리 말하라고 하셨고 검사받는 날 아픈 사람 손들라는 소리에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 때문에 병원으로 가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병원에 가자마자 엑스레이부터 먼저 찍게 되었고 그 다음 상담을 받았다. 이 문제로 인해 제가 군대에서 나가게 될 것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분명한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인국의 글이 전해지자 예상대로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팬들은 오랜만에 나타난 서인국에게 반가움을 표했으나 많은 네티즌은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극과 극인셈이다.
무엇보다 왜 이제서야 심경고백글을 올렸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서인국은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제가 팬 분들께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게 모든 것이 변명 같고 구차해 보일까봐 겁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들을 보고 저 역시도 놀랐고 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서인국은 자신의 입장과 다른 이야기들이 확산되는 것을 보고 입장을 밝히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또한 그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활동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물론 그동안 서인국 본인 스스로도 심적 부담감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상당히 컸을 것이다. 이에 서인국은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팬들에게 근황인사를 전하며 논란들에 대해 해명한 것일 수도 있다.
반면 일부 대중은 서인국이 추석 연휴에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그가 최근 BS컴퍼니로 새 둥지를 튼 만큼 작품활동을 재개하려는 것 같다는 의심도 큰 상황이다. 이는 군면제 이슈에 대한 대중의 민감함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서인국은 '꿈에서도' 퇴소를 상상하지 못했지만 세 번의 재검사 끝에 군면제를 받게 됐다. 이어 새 소속사에서 새출발까지 알렸다. 과연 그는 이번 글로 자신에 대한 의혹을 풀고 당당히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까. 앞으로 서인국이 어떤 행보를 펼쳐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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