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애런 저지의 첫 가을은 뜨거웠다.
저지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메이저리그 신인 조건인 130타석 미만 출장에 그쳤던 저지는 올해 풀타임을 뛰면서 '루키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에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딘 저지는 그야말로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155경기에 나온 그는 52개 홈런을 날리면서 지는 1987년 마크 맥과이어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인 49개를 깨고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시즌 중반 슬럼프에 빠졌지만 막판 12경기에서는 9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저지의 괴력은 이어졌다.
0-3으로 지고 있던 1회말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미네소타의 선발 투수 어빈 산타나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저지의 안타 후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양키스는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필요한 순간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5-4로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 있던 4회말 주자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미네소타의 두 번째 투수 호세 베리오스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이 홈런으로 양키스는 7-4로 점수를 벌렸다.
7-4로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 득점에 성공했다.
저지의 활약을 앞세운 양키스는 8-4로 미네소타를 제압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오는 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 bellstp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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