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의 사령탑 첫해 소감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04 13: 00

"결과가 보여주듯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좋았던 기억보다 좋지 못했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사령탑 첫해 소감을 전했다. 만족보다 아쉬움이 훨씬 더 컸지만 희망도 발견한 시즌이었다. 지난해 10월 넥센의 제 4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장정석 감독은 권위보다 소통을 추구하는 새로운 지도자상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69승 73패 2무로 정규 시즌 7위로 마감했다. 이로써 넥센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장정석 감독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한 시즌 정말 고생많았다"고 운을 뗀 뒤 "결과가 보여주듯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좋았던 기억보다 좋지 못했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 결과로 평가받는 자리인 만큼 어떤 부분에서도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드리기가 어렵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아쉬워 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었다. 특히 최원태와 이정후의 활약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고졸 3년차 우완 최원태는 올 시즌 25차례 등판을 통해 11승 7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46. KBO리그는 그동안 토종 우완 선발 가뭄에 시달렸다. 오랫동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인식 KBO 총재 특보는 이에 대한 아쉬움을 수 차례 드러냈다. 최원태는 장차 리그 최고의 우완 선발로서 손색이 없다. 
이정후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 이종범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정후는 KBO리그 고졸 신인 가운데 최초로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기록하며 루키 돌풍을 일으켰다.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한 상태. 
장정석 감독은 "그래도 최원태, 이정후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 1군급으로 성장한 어린 선수들도 많아진 것이 소득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잘해줘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정석 감독은 "비시즌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 시즌 응원해주신 팬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더 좋은 모습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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