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시즌3도 시즌1부터 연출을 맡아온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1편부터 3편까지 한 명의 감독이 연출을 맡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 ‘킹스맨’만의 스파이 액션 스타일을 좋아하는 영화 팬들에게는 3편의 제작이 희소식이 아닐까 싶다.
현재 상영 중인 2편이 제작될 단계부터 ‘킹스맨3’편도 나올 것이라고 알려져왔다. ‘킹스맨:골든 서클’에 다음 시즌에도 출연할 인물들의 대한 단서가 어느 정도 깔려 있다. 스테이츠맨 소속 에이전트 데킬라(채닝 테이텀)가 슈트를 빼입고 킹스맨의 양복점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킹스맨 에이전트들이 딱 떨어지는 슈트로 멋을 냈다면 스테이츠맨의 스타일은 나팔 청바지에, 챙모자를 쓴 캐주얼한 모습이었다. 시즌2 마지막에서 데킬라가 양복을 입고 등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영국 킹스맨과 다시 한 번 협업하는 일이 벌어질 것임을 예감케 한다.
2편의 핵심은 무너진 킹스맨 본부가 미국의 스파이 스테이츠맨과 합심해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이다. 본부를 잃은 킹스맨 에그시(태런 에저튼)와 멀린(마크 스트롱)은 킹스맨 최후의 규약서에 착안해 미국 켄터키 주 스테이츠맨을 만나게 된다.
켄터키의 위스키 증류공장 안에 설치된 스테이츠맨의 본부는 거대한 술통의 움직임에 따라 위용을 드러내는데, 사업적으로도 성공한 스테이츠맨은 켄터키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 스테이츠맨 지부를 세우고 양조업의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 개성 강한 스테이츠맨들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킹스맨들이 각자의 매력과 액션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 시즌마다 발전하는 액션 시퀀스를 3편에서는 또 얼마나 새롭고 다양하게 구현하느냐가 제작진의 관심사가 될 터다. 1편에서 교회 액션과 머리 폭발신이 관전 포인트였다면 2편에서는 택시 액션 오프닝으로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위해 드리프트 기능이 있는 레이싱 자동차 같은 택시 차체 2대를 직접 제작해 최대한 실제에 가까운 액션 장면을 구현해냈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런던과 미국, 이탈리아의 스키장, 켄터키의 술집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 ‘킹스맨’만의 전매특허 액션 시퀀스가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3편에서는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이 어떻게 전대미문의 컴백을 알릴지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킹스맨2’는 청불 영화 최고 오프닝을 시작으로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개봉 7일째인 3일 300만까지 돌파하며 최단 흥행 기록을 세웠다. 역대 추석 연휴 최고 흥행작인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이어나가고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